여야 협상 결렬되나…본회의 앞두고 막판 난항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이 박병석 국회의장이 못 박은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마무리 시한이죠.<br /><br />그런데 여야의 상임위원장 배분 논의는 결국 결렬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국회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방현덕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잠시 후인 오후 2시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가 협상을 이어갔지만, 서로 법사위원장을 가져가겠다는 기존 입장만 반복했습니다.<br /><br />박병석 의장이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잇따라 만났지만,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법사위를 가져가는 대신, 예결위와 국토위, 정무위, 문체위 등 다른 알짜 상임위를 넘기는 방안을 제시했는데,<br /><br />통합당은 의원총회를 한 결과 민주당의 일방적 제안에 불과하다며 거부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자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협상에 매달리지 않겠다며 원 구성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3차 추경안을 이달 내에 처리하기 위해, 잠시 후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반면에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합의 없는 위원장 선출은 헌정사의 오점이자 폭거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통합당 3선 의원들도 법사위원장 배분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배수진을 쳤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여야가 끝내 합의점을 못 찾으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박병석 국회의장이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거를 하겠다는 일정을 여야에 방금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국회법은 교섭단체 대표들이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국회의장이 임의로 선임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무기명 투표로 상임위원장을 뽑기 때문에, 176석의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는 것도 가능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정치적 부담이 큰만큼 법사위, 예결위, 기재위 등 핵심 상임위 위원장만 민주당 몫으로 선출한 뒤, 나머지를 두고 협상을 이어가는 방안도 거론됩니다.<br /><br />어느 쪽이 됐든 의석수에서 밀리는 통합당은 본회의가 열려도 별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주호영 원내대표도 오전 라디오에 나와 "짓밟히는 수 밖에 없다"라고 했는데요.<br /><br />여당이 국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한다며, 이에 대한 반발 여론이 일기를 바라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일단 통합당은 본회의에는 불참하되,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만 홀로 입장해 항의 발언을 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다만 박병석 의장이 다시 한번 양당에 양보와 합의를 촉구할 가능성도 남아 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