원구성 불발…박의장, 고심끝 15일로 연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본회의 직전까지 숨 가쁘게 이어진 여야 원 구성 협상이 결국 결렬됐습니다.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을 빼고 원 구성을 강행할 듯 보였는데, 일단 국회의장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협상 시간을 더 주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이준흠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원 구성을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열렸지만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자리는 비어 있습니다.<br /><br />여야 원내지도부가 회의 직전까지 만남을 이어갔는데, 서로 법제사법위원회를 갖겠다는 줄다리기 속에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법사위를 갖는 대신 알짜 상임위로 꼽히는 예결위, 국토교통위, 정무위 등을 내주는 안을 통합당에 제시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통합당 원내지도부가 수용하기로 한 이 안이 의원총회에서 뒤집혔다고 분개했습니다.<br /><br /> "협상의 근본은 신뢰를 지키는 것입니다. 신뢰를 이렇게 허물고 도대체 어떻게 국회를 운영할 예정이십니까?"<br /><br />반면 미래통합당은 협상은 없고 협박만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법사위를 양보해 야당의 존재가치를 인정해달라며,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의사일정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위협했습니다.<br /><br /> "대통령께서는 협치를 이야기하고 민주당에서는 숫자로 밀어붙이는 행동으로 하는, 국민을 상대로 짜고치는 고스톱하는 중이십니까?"<br /><br />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전부 또는 일부를 선출하며 통합당 없이 원 구성을 강행할 듯 보였지만, 박병석 국회의장은 고심 끝에 제동을 걸었습니다.<br /><br /> "다음주 15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 건을 반드시 처리하겠습니다. 교섭단체 대표들은 이제 결단과 리더십을 보여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."<br /><br />마지막 합의를 촉구한다며 원 구성 결정을 3일 미룬 것입니다.<br /><br />이제 원만한 원 구성은 주말 사이 막판 협상에 달려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여야 모두 더 이상의 대화는 없다고 등을 돌린 상태여서 현재로선 21대 국회, 협치라는 첫 단추를 꿰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. (humi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