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참,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말밖에 안 나오는데요. <br> <br>경남 창녕에서 10살 딸을 학대한 부모 이야기입니다. <br> <br>자신들의 폭행으로 딸이 입원해 있는 동안, 아동수당을 신청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학대 기간 동안 아동수당, 양육수당 출산장려금까지 꼬박꼬박 챙겨갔습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피해 아동이 지붕을 지나 옆집을 통해 탈출한 건 지난달 29일, 아이는 한 시민의 도움으로 구조됐고, 곧바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습니다. <br> <br>13일 만인 어제 퇴원해 아동보호 쉼터에서 지내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 시기에도 피해 아동의 의붓아빠와 친엄마는 지자체에서 주는 아동수당을 꼬박꼬박 챙겼습니다. <br> <br>[배유미 기자] <br>"피해 아동이 입원해 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의붓아버지는 지난 10일 면사무소를 찾아 아동수당을 신청했습니다." <br> <br>둘째와 셋째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돌본다며 양육수당 40만 원을 추가로 달라고 한 겁니다. <br> <br>피해 아동 외에도 부부 사이에서 낳은 1살 막내와 5살, 6살 아이가 있습니다. <br> <br>부부는 각종 아동수당으로 매달 90만 원을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지난 2월 태어난 막내의 출산장려금도 꼼꼼히 알아봤습니다. <br> <br>[경남 창녕군 관계자] <br>"며칠 전에 와서 (출산장려금) 신청하려고 문의를 했대요. 출산장려금은 지금 지급하면 안 된다는 (규정은) 없는데." <br><br>부부는 막내를 낳기 한 달 전인 지난 1월 거제에서 이곳 창녕으로 이사왔습니다. <br> <br>전에 살던 거제시는 셋째부터 22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주는데 창녕군에선 천만 원을 지급합니다. <br> <br>현재 이들 부부는 자해소동을 벌여 병원에 강제 입원된 상태입니다. <br> <br>경찰은 내일 퇴원하는 의붓아빠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yu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조성빈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