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창녕 아동 학대와 관련한 새로운 소식, 정책사회부 이상연 기자와 더 알아보겠습니다. <br> <br>1. 이 아이의 목숨을 건 탈출 과정에 많은 분들이 마음 아파하고 계십니다. <br> <br>탈출 과정을 시간대 별로 짚어보면 아이가 집을 벗어난 건 오전인데, 구조된 건 저녁이라면서요? <br> <br>아이의 탈출 통로가 된 곳이 바로 옆집입니다. <br> <br>옆집 주민의 말에 따르면 아이가 다녀간 걸로 추정되는 시간은 오전입니다. <br> <br>후다닥 뛰어가는 소리가 나서 보니 컵라면 하나가 사라진 시점이 10시쯤이라는 겁니다. <br> <br>그리고 구조자가 아이의 집 앞에서 맨발로 길을 걷고 있던 아이를 발견하구요, <br> <br>곧장 편의점으로 데리고 들어간 시간이 CCTV상에 오후 5시 20분쯤으로 기록돼 있습니다. <br> <br>탈출에서 발견까지 7시간 정도의 시간이 비어 있는 겁니다. <br> <br>1-1. 그렇다면 그 긴 시간 아이는 어디에 있었던 걸까요? <br><br>이 시간동안 아이가 어디에 있었는지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다만 구조 당시 아이의 모습으로는 바로 집에서 나온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고 하는데요, <br> <br>구조 당시 상황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. <br> <br>[김현석 / 아이가 구조된 편의점 주인] <br>"아이가 한눈에 보기에도 절뚝절뚝 거렸고, 흙먼지투성이였고, 눈에 분장한 것처럼 이것 저것 상처 있었고, 경계를 많이 하는 상태였어요." <br> <br>아이가 사는 빌라 바로 옆이 나무가 우거진 곳인데 이런 곳에서 몸을 숨기고 있었거나 길을 헤매다가 다시 집근처로 돌아왔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.<br> <br>2. 탈출할 수 있었던 게 하늘이 도왔다는 생각도 드는데요. 이제 오늘 퇴원을 했어요. 다행히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면서요? <br><br>아이는 병원에서 열흘 조금 넘게 집중 치료를 받았는데요, 몸의 상처들은 많이 아물었다고 합니다. <br> <br>아이는 첫 구조 당시 편의점에서 화상으로 엉망이 된 손으로도 먹고 싶은 음식들을 골라 허겁지겁 먹었을 정도로 허기진 상태였는데요, <br> <br>입원 뒤에 병원밥도 굉장히 잘 먹었다고 합니다. <br> <br>퇴원 뒤에 쉼터로 이동한 뒤로도 음식을 가리지 않고 밥을 싹싹 비웠다고 합니다. <br> <br>덕분에 몸무게도 늘고 빈혈 수치도 좋아졌다고 합니다. <br> <br>3. 몸도 몸이지만, 마음의 상처가 클 것 같은데, 심리상태는 어떻답니까? <br><br>병원에서는 아이에게 집중적인 심리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끔찍한 학대를 당한 직후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정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다만, 아이를 옆에서 지켜본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끔찍한 학대를 받은 아이라기에는 말도 잘하고, 인사성도 밝다고 전했습니다. <br> <br>직접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. <br> <br>[경남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] <br>"인사성도 밝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아이가 쾌활하고 말도 잘해주고 붙임성도 있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고 한편으로는 놓이는 상황이었습니다." <br> <br>4. 자, 아이는 부모 말고, 전에 잠시 머물렀던 위탁 가정에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하는데, 그럼 이 아이는 위탁 가정으로 다시 가는 건가요? <br><br>아이가 처음에 '큰아빠, 큰엄마집'이라고 부르는 위탁가정으로 가고 싶다는 말을 한건 맞는데요, <br> <br>사실 집 말고는 지내본 곳이 위탁 가정 밖에 없기 때문에 그곳을 말한 걸로 보이고요, <br> <br>꼭 위탁가정이 아니더라도 안전한 곳이면 괜찮다면서 우선 학대 아동 쉼터에서 지내는 것에 동의를 했다고 합니다.<br> <br>쉼터에서는 전문 치료사의 방문 치료를 받게 되고요, 어느 정도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면 그 뒤에 위탁 가정으로 보내질지 검토하게 됩니다. <br> <br>아이를 전에 맡아주었던 위탁 가정에서도 다시 맡을 수 있다는 뜻도 전한 상태고요, <br> <br>심리치료 진행 경과에 따라서 다시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. <br><br>Q. 그래도 아이가 잘 이겨내는 것 같은데, 지금부터가 진짜 중요해보입니다. 지금까지 이상연 기자였습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