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름 신상이 벌써 반값…"마진보다 현금 확보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제 여름에 막 들어갔습니다만 벌써 여름옷 세일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로 봄 장사를 접다시피 했던 의류업계가 여름상품을 빨리 팔아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택한 고육지책입니다.<br /><br />이동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의류매장에 곳곳에 반값 할인 표시가 붙었습니다.<br /><br />제조 유통 일괄형, SPA 브랜드들이 일제히 세일에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 "여름 필수 아이템들을 최대 67% 할인된 가격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국내외 SPA 브랜드들이 여름 막바지에나 할 법한 여름옷 반값 할인 내지 재고 정리형 세일을 초여름에 벌써 시작한 겁니다.<br /><br />다른 의류업체들 역시 백화점, 온라인 쇼핑몰들을 통해 마진을 남기기보다 손님 모으기 목적이 큰 '재고 털이' 기획전을 진행 중입니다.<br /><br />세계적 대형 의류 브랜드나 대기업들도 예외 없이 뛰어든 전례 없는 조기 세일은 코로나19 사태로 봄 상품 매출이 거의 없어 발생한 경영 위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삼성물산은 1분기 310억원의 손실을 냈고 신세계인터내셔날과 LF는 각각 119억원,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이는 1년 전의 절반 이하에 불과합니다.<br /><br />소비자들은 대체로 할인행사를 반기지만 일부는 세일 전 가격이 너무 부풀려져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어떻게 보면 원래 정상가격이었던 가격을 세일가로 팔 수 있는 거고…소비자가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."<br /><br />의류업계는 여름 상품을 일찍 정리해 가을·겨울 상품을 준비할 여력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코로나 사태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데다 여름휴가 자체도 줄 전망이어서 낙관은 어려운 실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