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고작 열 살 된 아이가 뭐가 그리 미워서 지옥처럼 괴롭힌 걸까요.<br><br>창녕 여아 학대 사건과 관련해 의붓 아빠가 체포됐습니다. <br><br>자기 배 아파 낳은 친엄마는 정신적 고통만 호소하며 아직 병원에 있다는데, 아이가 정말로 딱합니다. <br><br>김태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푹 눌러 쓴 남성이 경찰서로 들어갑니다. <br> <br>10살 딸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35살 의붓아빠입니다. <br> <br>몰려든 취재진들의 질문에 의붓아빠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상습적으로 아동학대한 부분 인정하십니까?)..." <br>"(아이한테 미안한 마음 안 드세요?)..." <br> <br>의붓아빠는 자해소동으로 병원에 강제입원했다 오늘 퇴원하자 병원에서 곧바로 체포돼 경찰서로 연행됐습니다. <br> <br>지난 11일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었지만 자해 소동으로 경찰 조사가 늦어졌습니다. <br> <br>의붓아빠와 함께 딸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27살 친엄마는 아직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. <br> <br>[김태영 기자] <br>"아이의 친엄마에 대한 경찰조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또 다시 미뤄졌습니다." <br> <br>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의료진의 추후 판단을 거쳐 경찰은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의붓아빠는 훈육만 했다는 1차 조사 때와는 달리 일부 학대 혐의를 인정하며 수사에 협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차분하게 진술하고 있습니다. 혐의 사실에 대해서 우리가 질문하는 부분에 대해서 자기가 맞는 건 맞다." <br> <br>경찰은 의붓아빠를 상대로 구체적인 학대시기와 방법 등을 조사 중입니다. <br> <br>또 추가 혐의가 있는지도 파악한 뒤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학대를 받던 10살 딸은 지붕을 통해 옆집으로 탈출했고 지나던 여성에 의해 지난달 29일 구조됐습니다. <br> <br>당시 아이의 몸에선 멍 자국과 화상 흔적 등이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영래 <br>영상편집 : 김민정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