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을 시작한 국가들이 '교육의 불평등'이라는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<br /> <br />5월에서 7월로 개학을 미룬 태국에서도 등교가 힘들면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학업을 이어갈 방침이지만 가정마다 형편이 다른 점이 문제입니다. <br /> <br />집에 컴퓨터 등이 없는 디지털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기성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오는 7월 등교 개학을 예고한 태국. <br /> <br />코로나19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등교 개학을 온라인 개학으로 바꿀 계획인 가운데 시범적으로 온라인 수업이 진행 중입니다. <br /> <br />[이다르 세이툭예브 / 친다마니 초등학교장 :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운 상황입니다. 학교들도 문을 많이 닫는 상황인데 우리 학교는 계획을 세웠고 정규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[진이안 / 동포 초등학생 : 온라인 수업은 선생님을 더 가까이 볼 수 있고 선생님의 설명이 더 잘 들리고 학교에 안 가니까 좋아요.] <br /> <br />대신 학부모는 일이 더 늘어났습니다. <br /> <br />[김현정 / 학부모 : 아이가 저학년이다 보니까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해서 엄마가 챙겨줘야 하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.] <br /> <br />컴퓨터 활용에 어른도 쩔쩔매는 경우가 있다 보니 보호자 도움을 못 받는 가정의 저학년은 온라인 수업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더 큰 난관은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거나 아예 컴퓨터가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. <br /> <br />동남아 경제 대국으로 꼽히는 태국은 지역별 빈부 격차가 큰 나라이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태국 초중고 학생 중 10%가 가정 형편에 따라 컴퓨터가 없는 등 온라인 수업이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 <br /> <br />또 소도시 학교에 컴퓨터실이 없는 곳도 많아 온라인 수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파이분 페타센 / 타마삿대학교 한국어·교육학 교수 : 인터넷을 얘기할 것 없이 TV 없는 가정, 어떤 데는 전화 신호도 없고 전기도 없습니다. 산속에 있는 가정은. (지역에) 3만7천 개 학교입니다.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은 인프라가 안 돼 있다고 봐야 합니다.] <br /> <br />태국 교육부 장관은 학교마다 추가 장비 제공을 하겠다고 밝혔지만, 현실화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. <br /> <br />온라인 수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코로나19 시대, 소득 수준이 학력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세심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. <br /> <br />태국 방콕에서 YTN 월드 김기성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pn/1226_20200612095541563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