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흑인 사망 사건으로 민심이 싸늘해진 상태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쾌하지 않은 74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. <br> <br>물컵을 두 손으로 쥐고 조심히 걷는 모습이 포착돼서, 어디 아픈 것 아니냐는 건강이상설도 나왔습니다. <br> <br>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이 오른손으로 물컵을 들다 멈칫하더니, 왼손으로 잔을 받칩니다.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] <br>"(14일은) 미 육군 창설 24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. 별로 상관은 없는데 나의 생일이기도 해요.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요. <br> <br>본인 생일까지 언급하며 축사를 마친 뒤에는 엉금엉금 걸어 퇴장하고, 마지막 계단에선 넘어질 듯 후다닥 발을 내딛습니다. <br><br>이 모습이 공개되자 건강이상설이 쏟아졌지만,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미끄러웠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. <br><br>민주당 진영은, 팔순에 가까운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더 건강하다며, 대비시키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만 74세의 패스트푸드 마니아인 트럼프 대통령이,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. <br><br>지난 연말에는 예정에 없던 검진을 받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 (지난해)] <br>"햄버거 300개와 감자튀김, 모두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이죠." <br> <br>흑인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 생일을 맞아 백악관 앞에서, 케이크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<br>"헤이, 트럼프! 너의 생일! XX 생일!" <br> <br>[윤수민 특파원]<br>SNS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, 엉뚱하게 '오바마의 날' '해피 오바마 데이' 처럼 전임 대통령 이름이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. <br> <br>자국민 시위대를 폭력배로 몰아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풀이됩니다. <br> <br>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. <br><br>soom@dogna.com <br>영상취재 : 최춘환(VJ) <br>영상편집 : 오성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