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렇게 코로나19 예방문제 때문에 개인사생활이 침해받지 않을까 걱정이 생기는 요즘인데, 신용카드로 결제 고객의 정보가 그대로 유출되는 범죄가 일어났습니다. <br> <br>마그네틱 카드 뿐 아니라 IC칩이 신용카드 정보도 새어 나갔습니다. <br> <br>박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해 6월 시중 은행 전산망에 악성코드를 심은 혐의로 구속된 이모 씨. <br><br>이 씨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수상한 외장하드 2개를 압수했습니다. <br> <br>총 2테라바이트 용량의 외장하드에는 61기가바이트 용량의 저장 내역이 있었는데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 정보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. <br> <br>무려 16억 건에 달하는 양입니다. <br> <br>경찰은 이 씨가 신용카드 결제 기기를 관리하는 업체를 해킹해 정보를 빼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<br>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면 단말기 관리 업체를 거쳐 카드사로 금융정보가 넘어가는데, <br> <br>이 씨가 단말기 관리 업체 서버를 해킹해 신용카드 정보 등을 중간에 빼돌린 것입니다. <br><br>결제 순간 암호화돼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IC칩 탑재 신용카드 정보 역시 관리 업체 서버를 통해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[금융보안원 관계자] <br>"인터넷 같은 경우에 번호랑 비밀번호만 알아도 결제되는 사이트들이 있다보니까 그런데 악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. " <br> <br>더 심각한 건 카드 번호뿐 아니라 카드 유효기간, 비밀번호 등도 유출됐다는 겁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전화번호가 나와있는 것도 있고, (신용카드) 비밀번호 있는 것도 있고, 주민번호 일부 있는 것도 있고." <br> <br>이만한 정보면 '카드 복제'도 가능한 수준입니다. <br> <br>경찰이 피해 사실 확인을 위해 분석을 의뢰한 금융감독원조차 처음엔 민감한 개인 정보가 많다며 난색을 표했을 정도입니다. <br> <br>경찰은 이 씨의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 중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. <br> <br>tebah@donga.com <br>영상편집: 유하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