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일가족 사망 사건' 수사기밀 나돌아…잡고보니 경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강원도 원주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인터넷상에서 숨진 의붓아버지가 전과자라는 등 수사 자료가 유출돼 경찰이 유포자 확인에 나섰는데요.<br /><br />잡고 보니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는 동료 경찰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7일, 강원도 원주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불이 꺼진 아파트에서는 14살 A군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A군의 어머니와 의붓아버지는 아파트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숨진 A군은 게임 방송을 하던 유튜버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 추모의 글이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 사건과 관련해 의붓아버지의 전과 등 핵심 수사 내용이 담긴 글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갔습니다.<br /><br />숨진 아들의 발견 당시 상태와 의붓아버지가 살인 전과자로 17년 동안 복역했다는 내용 등이 자세히 적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욕설을 섞어가며 숨진 의붓아버지를 비하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.<br /><br />관련 글이 일파만파 퍼지자 경찰이 유포자 파악에 나섰는데 잡고 보니 원주경찰서 직원이었습니다.<br /><br />해당 사건을 담당하지 않는 다른 부서 경찰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적은 댓글을 다른 사람들이 퍼나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"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사법처리나 징계처분 등 엄중 조치할 예정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해당 직원이 인터넷에 올라온 사건 관련 글을 보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른 점이 있어 댓글을 남긴 것으로 판단" 된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수사 기밀을 보호해야 하는 경찰이 이를 유포한 당사자로 확인되면서 시민들의 우려와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