민주당 '개성 폭파' 소식에 긴급회의…외통위도 중단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제 국회 본회의에선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6개 상임위원장이, 통합당 불참 속에 선출됐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이 상임위 가동에 나서자마자,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으로 국회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취재기자를 연결해 오늘 국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박초롱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민주당은 어제 위원장이 선출된 상임위를 오후 2시부터 일제히 가동했습니다.<br /><br />외통위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참석해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와 관련한 현안 보고를 했는데, 외통위가 한창 열리던 중인 오후 2시 49분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가 일어났고, 3시 30분 전후로 폭파 소식이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김 장관은 폭파에 관련 질의를 받고선 "일단 예고된 부분이 있었다"며 "조금 더 정확한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"고 답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김 장관은 상황 파악을 위해 자리를 떴고, 송영길 외통위원장은 "2년 전 백두산 천지에서 두 정상이 만나 한반도 미래를 약속했을 때는 모든 국민이 기대에 부풀었는데 안타깝다"며 급히 산회를 선포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민주당은 이후 바로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실이 타전되자 민주당은 국회 일정을 중단하고 대책 회의를 소집했습니다.<br /><br />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, 윤호중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긴급회의를 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오후 5시에는 이해찬 대표 주재로 외통위원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.<br /><br />현재 외통위를 포함한 다른 상임위 일정도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통합당은 "현 정부의 대북유화정책이 실패로 귀결됐다"며 "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북한이 우리를 한 동포가 아닌 적으로 규정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"는 논평을 냈습니다.<br /><br />정의당은 "무모한 행동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"며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민주당이 국회 가동을 상당히 서두르는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왜 그런 거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선 국회가 빨리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이달 초 정부가 35조3천억원 규모의 3차 추경안을 제출했는데, 원 구성이 되지 않아 아직 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되지 않은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이달 내로 3차 추경을 처리하고, 7월부터는 집행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태년 원내대표는 "이번 주 안으로 18개 전체 상임위 구성을 마치고 3차 추경 심사에 착수해야 한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예결위를 비롯해 나머지 상임위가 구성돼야 추경안을 심사할 텐데요.<br /><br />협상이 계속되는 겁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민주당은 나머지 12개 상임위에 대해선 통합당과 협상의 문을 열어놓겠다고 밝히고, 데드라인을 이번 주 금요일로 제시했습니다.<br /><br />일단 전체 상임위 중 11개를 민주당, 7개는 통합당이 가져가는 것으로 최대한 합의를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예결위, 국토위, 농해수위 등 알짜 상임위를 줄 테니 받아들이라는 것인데,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이번 주 금요일 본회의에서 남은 상임위원장 전부를 여당 몫으로 배정하는 초강수를 둘 수 있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그러나 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"법사위를 빼앗아가고 다른 상임위원장을 대가로 준다는 것 자체가 야당으로선 받아들일 수 없다"면서 민주당 제안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