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정치부 강은아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 <br> <br>[질문 1] 강 기자, 다소 뜬금없을 수 있지만 22년 전 오늘이, 바로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북으로 간 날이죠. <br><br>그렇습니다. 참 안타까운 현실인데요. 22년 전인 98년 오늘,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트럭 50대에 500마리의 소떼를 싣고 판문점을 넘어갔습니다. <br><br>당시 정 회장은 “남북 간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”고 말했지만, 현실은 암담합니다.<br> <br>[질문 2] 지금 북한은 예고한 대로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거에요. 그쵸? <br><br>그렇습니다. 지난 13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말한 그대로, 단 사흘 만에 오늘 행동을 취한 겁니다. <br> <br>북한은 폭파 두 시간여 후에 조선중앙TV를 통해 관련 사실을 북한 주민들에게도 알렸습니다. <br> <br>[조선중앙TV] <br>"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죗값을 깨깨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하여 개성공업지구에 있던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 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하였다." <br> <br>매우 신속하게, 이례적으로 보도를 했는데요. 남북 화해와 경제협력, 상시 소통의 상징인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겁니다. <br> <br>[질문 3] 우리 정부, 이런 상황들 다 알고 있었던 겁니까? <br><br>당연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. 이게 보통 건물 하나를 폭파하려면 준비를 해야 하겠죠. 일반적으로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해 폭파하는데요. 준비를 위해 북한군이 움직였을 것이고, 이런 움직임 파악 했을 겁니다. <br><br>정부 관계자는 “밑 부분만 남고 한 번에 다 날아갔다. 복원이 불가능 할 정도”라고 밝혔습니다. <br><br>건물이 폭파되면 잔해를 치워야 하는데, 완전히 폭파되어야 잔해를 치우기도 쉽고, 또 북한에서 폭파 영상을 공개할지 지켜봐야겠지만, 시각적으로도 더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완전히 폭파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. <br><br>[질문 4] 북한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, 뭘까요? <br><br>우선 북한은 남한과 미국에게 계속해서 합의 이행을 요구해 왔습니다. 최악의 경제 상황 속에서 남한과 미국으로부터 받을 건 받겠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사실 전 이 모든 상황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 바로 김여정 제1부부장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싶습니다. 김여정이 대남총괄을 맡은 상황에서, 대내적으로 김여정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하는 의도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김정은 위원장 다음 2인자로, 김여정 제1부부장이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고, 그 누구도 김여정의 이런 입지를 의심할 수 없게 된 거죠. <br><br>김여정, 지난 담화에서 “보복 계획들은 대적 부문 사업의 일환이 아니라 우리 내부의 국론으로 확고히 굳어졌다”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이제 김 제1부부장은 당, 정, 군에서 모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[질문 5] 그렇다면 북한, 이제 다음 어떤 행동을 취할까요? <br><br>역시 김여정의 말 속에 답이 있는데요. <br><br>김 제1부부장, “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”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이제는 군사적 도발이 예상됩니다. <br> <br>우선 NLL 인근에서 국지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 높습니다. 삐라 살포를 비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인근에서 삐라 중단을 명분으로 삼아 군사 행동을 할 가능성, 있습니다. <br> <br>남북이 지난 평양 정상회담 때 합의한 9.19 남북 군사합의를 파기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. <br> <br>현재 개성공단과 금강산은 남북 합의로 군 병력과 장비가 모두 철수한 상황입니다. 이 곳에 다시 방사포나 전차 부대 등이 재배치될 가능성이 나옵니다. <br> <br>또 판문점 경계를 서는 인원들 역시 총기를 휴대하지 않고 비무장으로 근무하고 있는데, 총기를 다시 휴대할 수도 있습니다. <br><br>당분간 긴장의 연속이 될 것 같습니다. 지금까지 강은아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