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중국 정부는 야생동물을 먹는 식습관을 근절해야 한다며, 법안까지 만들었는데요. <br> <br>그런데, 현실은 아직 멀어보입니다. <br> <br>식용 고기로 팔려나갈 뻔한 고양이 7백마리가, 유통 직전에 극적으로 구출됐습니다. <br> <br>정하니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철제 우리에 갇힌 고양이들이 고통스러운 울음소리를 냅니다. <br> <br>비좁은 우리 하나에 고양이 수십 마리가 옴짝달싹 못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 반투] <br>"고양이 수백 마리가 식탁에 올라갈 위기에 처했습니다." <br> <br>700마리의 고양이가 식용으로 팔려나가기 직전, 한 호텔 뒷마당 창고에서 발견된 겁니다. <br> <br>[리모 씨 / 동물보호단체 자원봉사자] <br>"고양이를 데려와 보호하려 합니다. 300마리 정도 구출했어요." <br> <br>코로나19가 야생 동물로부터 비롯됐을 가능성에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중국 내 야생동물의 판매와 소비를 금지했고, 지난 5월엔 <br>선전시가 중국 최초로 개와 고양이의 식용을 금지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여전히 일부 도시에선 고양이 고기가 건강에 좋다는 믿음 때문에 성행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지 경찰은 고양이가 발견된 호텔 측을 상대로 조사에 나섰습니다. <br><br>냉장창고를 열자 플라스틱 통들이 늘어서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." <br> <br>물감을 풀어놓은 듯 붉은 액체가 담긴 통 안에는, 구멍 뚫린 비닐봉지에 싸인 물체가 담겨 있습니다. <br> <br>동남아시아에서 수입한 열대 과일, 람부탄입니다. <br><br>2~3일이면 검게 변해 상품성이 없어지자 유통기한을 속이고 변색을 막으려고 묽은 황산액에 담가둔 겁니다. <br> <br>이들의 범행은 창고 인근 하천이 붉게 물든 것을 수상히 여긴 주민 신고로 발각됐습니다. <br><br>[공안] <br>"식품안전 법률을 위반했기 때문에 법률에 따라 지금 체포합니다." <br> <br>[범죄자] <br>"팔지는 않았어요." <br> <br>황산으로 절인 람부탄은 지난 2년간 중국 전역으로, 수백 톤가량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. <br> <br>honeyjung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구혜정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