금강산도 군사요새화?…동해안 최북단 차분함 속 긴장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금강산 관광 재개를 간절히 바랐던 강원도 접경지역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금강산에도 병력을 배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이번에는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강원도 고성으로 가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금강산으로 가는 관문인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마을에 나와있습니다.<br /><br />이곳과 군사분계선의 거리는 10km 정도로 차로 10여 분이면 이동할 수 있을 만큼 매우 가깝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 350여 명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차분함 속에 평소와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주민 대부분은 수시로 반복되는 남북간 긴장고조 상태가 대수롭지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내심 걱정이 큽니다.<br /><br />금강산에 병력을 배치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주민들도 우려 속에 북한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포병부대의 전방지역 이동으로 군사적 충돌까지 우려된다는 보도 이후에는 묘한 긴장감도 감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지난 1967년에는 북한이 우리 해군 당포함에 280여 발의 해안포를 발사해 39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는데요.<br /><br />이 근처에서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이 있었던 터라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은 무엇보다 북한의 이번 조치로 남북경제협력과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었던 금강산을 상당 기간 갈 수 없게 되는 게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금강산 내 군사 배치를 시작으로 우리 측 관광 시설을 파괴하거나 철거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얼마 전 기념식을 가졌던 강릉~제진 간 동해북부선 연결 사업을 포함해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줄줄이 멈추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큽니다.<br /><br />북한의 이번 조치는 접경지역 경기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안보관광지 출입이 통제된데 이어 군사적 긴장상태가 장기화 될 경우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는 것은 물론 병사와 간부들의 외출외박마저 통제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이 지역 군 관계자는 향후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다며 현재는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고성군 관계자도 다음 달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이같은 일이 발생해 걱정이 크다며 원만히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동해안 최북단 마을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