동해안 최북단 긴장·걱정…'금강산 軍배치'에 촉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은 남북협력사업이 진행됐던 금강산 관광특구에도 병력을 다시 배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남북간 평화와 경제협력의 상징이었던 금강산지역을 다시 군사대결의 현장으로 시계바늘을 돌려놓겠다는 건데요.<br /><br />금강산 관광 재개를 간절히 바랐던 동해안 최북단 마을 고성군 명파리 주민들은 긴장과 걱정을 떨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동해안 최북단 마을인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.<br /><br />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는 소식에도 차분하게 일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남북 간 긴장 고조 상태가 수시로 반복되다 보니 대수롭지 않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북과 매우 가깝다 보니 말과 다르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이곳은 차를 타고 10여 분만 이동하면 군사분계선에 닿을 만큼 북과 인접해 있습니다.<br /><br />제 뒤로 보이는 곳부터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금강산에 병력을 배치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는 주민들도 북한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967년 당포함 침몰 사건 등 북한과의 무력 충돌을 겪은 터라 더욱 불안합니다.<br /><br /> "무장공비도 한 번 침투했었고 금강산 전망대에 자기네들이 사격을 해서 금강산 전망대가 일부 중단됐다가…"<br /><br />여기에다 북한이 금강산에 설치된 우리 측 관광 시설을 폭파하거나 철거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.<br /><br />이제나저제나 하며 10년 넘게 기다려 온 주민과 상인들은 금강산 관광 재개가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불안한 마음도 한편으로 있지만 장사를 금강산 관광이 안돼서 영원히 못할까 봐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."<br /><br />강릉~제진 간 동해북부선 등 남북교류협력사업도 무산 위기에 놓이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의 한숨만 늘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