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개성공단 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킨 북한이 숨 쉴 틈 없이 몰아붙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담화로 "서울 불바다" 위협을 가하더니, 최전방에선 북한군 병사들이 철모를 쓰고 총에 착검을 한 모습까지 포착됐습니다. <br> <br>실제 군사적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우리 청와대와 국방부도 태세를 전환해 반격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. <br> <br>북한군의 도발 예상 지역에 저희 취재진이 나가 있습니다. <br> <br>먼저 개성공단이 내려다 보이는 경기 파주를 연결해 보겠습니다. <br> <br>강병규 기자, <br> <br>[질문1] 북한이 오늘 군사 행동을 언급하면서, 도발 장소를 아예 특정해서 예고했다면서요? 어디를 언급했습니까. <br><br>[리포트]<br>네, 북한은 오늘 오전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필두로 4개의 담화와 논평을 쏟아내며 청와대와 우리 정부를 맹비난했는데요. <br> <br>제 뒤로 멀리 내다보이는 개성공단에 군대를 주둔시키겠다고 밝히는 등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도발 장소까지 밝혔습니다. <br><br>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오늘 아침 대변인 발표를 통해 군사계획을 밝혔는데요. <br><br>우선 개성공단과 금강산지구에 부대를 주둔시키고, DMZ에서 철수한 GP를 다시 복원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또 서해 군사훈련 재개를 빠른 시일내에 추진하며, 전 전선에서 대남삐라를 살포하겠다고 습니다. <br> <br>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선 "입 건사를 잘못하면 서울불바다설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"고 경고했는데요. <br> <br>북한이 '서울불바다설'을 언급한 건 2017년 8월 해병대 서북 도서 사격 훈련 이후 2년 10개월 만입니다. <br> <br>"께끈한 것들과는 더는 마주앉을 일이 없을 것"이라며 남북 교류 중단도 선언했습니다. <br><br>께끈한은 더럽다는 뜻의 북한 방언입니다. <br><br>[질문2] 개성공단 근처에서는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없습니까?<br><br>취재진이 포착한 개성공단은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.<br> <br>접경지역 마을 주민들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. <br><br>북한이 접경 지역에 부대 재배치를 공언한 만큼, 주민들 사이에선 긴장감도 엿보였습니다. <br> <br>이들은 북한의 대남방송 재개 등 도발 징후가 나타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파주 미타사에서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. <br> <br>ben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영수 <br>영상편집: 강 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