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핵을 보유한 중국과 인도가 국경을 두고 목숨을 건 난투극을 벌였습니다. <br> <br>해발고도 4천 미터 국경에서 벌어진 싸움에 최소 20명이 사망했습니다. <br> <br>김민지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인도 병사 1명이 중국군 측에 대화로 풀자고 말을 걸자, 중국군이 곧바로 거절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여기서 당장 나가라고!" <br>"돌아서서 당장 나가세요!" <br> <br>이달 초 국경 침범 여부를 두고 난투극까지 갔던 중국과 인도의 국경부대가, 지난 15일 고도 4천미터에 이르는 갈완 계곡에서, <br>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. <br><br>총격전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양국군 600여 명이 돌과 쇠막대를 들고 맞붙었습니다. <br> <br>교전 도중 인도 지휘관 1명이 협곡 아래로 떨어져 사망하는 등 인도군에서 최소 20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중국은 자국 피해에 대해선 말을 아끼며 인도가 먼저 국경을 넘었다고 책임을 돌렸습니다. <br><br>[자오리젠 / 중 외교부 대변인] <br>"인도군이 2번 국경을 넘는 도발적 공격을 감행해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겁니다." <br> <br>지난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했던 중국과 인도는 아직까지 명확한 국경을 획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<br>대신 3천 5백킬로미터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을 설정했는데, 강, 호수, 설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보니 명확한 구분이 어려워, 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자국 병사들 사망 소식에, 인도인들은 시진핑 주석 사진을 태우고 중국 국기를 찢어버리며 반발했고, <br> <br>[하쉬 브이판트 / 인도 전문가] <br>"중국은 우월한 군사 능력과 인프라를 앞세워, 인도를 이번 기회에 밀어버리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." <br><br>중국은 충돌 지점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며, 인도에 경고 메시지를 날렸습니다. <br><br>유엔 등 국제 사회는 핵 보유국인 양국 모두에게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. <br><br>mettymom@donga.com <br>영상편집:최동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