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연철 사의 표명 이틀째…문대통령 '고심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의 남북 관계 악화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힌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표 수리 여부를 놓고 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이 길어지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외교안보라인 쇄신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는 신중 모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성승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2018년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, 또 북미 관계가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에 답답함을 표한 문재인 대통령.<br /><br /> "기대만큼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의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나 또한 아쉬움이 매우 큽니다."<br /><br />이후 남북관계가 강대강으로 흐른 것에 책임을 지겠다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의를 문 대통령은 아직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 고위관계자는 "인사권자가 결정할 사안"이라며 "결정을 하게 되면 그때 발표할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사표 수리 여부가 아닌 시점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부 기류를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 안팎에서는 사표가 수리된다면 그동안 통일부의 소극적 태도에 대한 비판이 많았던 만큼 정치인 출신이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남북정상회담 경험이 있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우상호, 이인영, 설훈, 송영길, 홍익표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안보실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이 나오는 만큼 전면 개편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반면 남북관계가 엄중한 시점에 안보라인 공백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'원포인트'에 그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는 안보실 개편 여부와 관련해 말을 아끼며 신중한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정의용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특사 파견 제안을 거절한 상황에서 자칫 눈치보기 인사라는 비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. (ssh82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