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달 SUV 승용차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어린이를 치는 이 장면, 피해자 부모는 고의 사고라고, 반면 가해 운전자는 실수라고 주장해 왔는데요. <br> <br>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고의 사고라고 판단하면서 경찰은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. <br>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흰색 SUV 차량이 커브를 돌아 골목길로 접어듭니다. <br> <br>차량 바로 앞에서 9살 초등학생이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지만,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. <br> <br>사고 차량은 자전거 뒷바퀴를 밟고 지난 뒤에야 멈춰섰습니다. <br> <br>지난달 25일 경북 경주 초등학교 인근 스쿨존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. <br> <br>피해 학생 측은 40대 여성 운전자의 고의성을 주장했습니다. <br><br>가해 운전자가 자신의 딸과 피해 학생이 다투는 모습을 목격한 뒤 차량을 타고 200m 넘게 뒤쫓아가 고의로 사고를 냈다는 겁니다. <br> <br>[피해 학생 누나] <br>"그냥 내려서 아무렇지 않게 (우리 딸을) 너 왜 때렸냐고. 내가 때리지 말라고 했잖아. 이 말 했다고 하더라고요." <br><br>하지만 운전자가 고의가 아닌 실수라고 반박하면서, 경찰도 민식이법과 특수상해 중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고심을 거듭해 왔습니다. <br><br>결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"고의성이 인정된다"는 결론을 내렸습니다. <br> <br>사고 장면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운전자의 시야에 피해 학생이 잡혔는데, 고의가 아니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고 <br>판단한 겁니다. <br> <br>당시 사고 영상에는 가해 운전자가 119에 신고하지 않은 채 피해 학생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찍히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결론은 고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됐고 저희가 수사한 것들과 종합적으로 판단했습니다." <br> <br>경찰은 가해 운전자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yu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정다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