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마스크를 쓰고 고가의 롤렉스 시계를 훔쳐 달아난 도둑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. <br> <br>이 도둑이 체포됐는데, 수중에 훔친 시계는 없었습니다. <br> <br>훔친 곳은 경남 창원인데, 서울 종로 금은방까지 가서 1600만 원에 팔았답니다. <br> <br>구자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경남 창원시 중고 시계 매장에서 롤렉스 시계 두 점을 훔쳐 달아난 마스크 쓴 도둑. <br> <br>손님인 체 하며 시계를 양손목에 차고 주인이 방심한 틈에 그대로 도주했습니다. <br> <br>도둑의 발길이 향한 곳은 지인에게서 미리 빌려둔 차량이었습니다. <br> <br>[구자준 기자] <br>"창원에서 시계를 훔쳐 달아난 남성이 4시간을 운전해 달려 온 곳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금은방 밀집 거리였습니다." <br> <br>훔친 시계 한 점을 팔고 챙긴 돈은 1600만 원. <br> <br>하지만 범행 닷새 뒤 이 30대 남성은 경남 창녕에 있는 자택 근처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습니다. <br> <br>조사결과 남성은 서울에서 시계를 판 뒤 지인 차량을 운전해 경북 모처로 이동해서, 미리 준비해 둔 자신의 차량으로 갈아타고 <br>창녕으로 도망쳤습니다. <br> <br>이동 거리만 800km에 이릅니다.<br> <br>체포 당시 남성에게선 시계를 판 돈과 남은 시계 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남성은 돈은 빚을 갚고 생활비 등으로 다 썼고 남은 시계 1점도 잃어버렸다고 주장한 걸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경찰은 남성이 범행 당일 훔친 시계 보증서를 떨어뜨려 장물 처분을 못한 걸로 보고, 구속된 남성에게 사라진 시계의 행방 등을 <br>추궁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서울 종로구 금은방에서 회수한 시계 1점은 원래 주인에게 돌려줄 계획입니다. <br> <br>[정승우 / 창원시 시계 매장 주인] <br>"다행히 범인이 잡혀서 한시름 놓았고 이번 계기로 영업할 때 좀 더 조심해서 영업 하려고." <br> <br>다만 시계를 사들인 서울 금은방 주인은 훔친 물건인 걸 몰랐던 걸로 조사돼, 장물 취득죄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. <br> <br>jajoonneam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추진엽 <br>영상편집: 박형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