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국방당국자 "北 비상한 위협…도발 경계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북한의 개성연락사무소 폭파 등 최근 강경 행보를 비상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비 태세를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한미연합훈련 재개 등 연합 방위능력 보장을 위해 한국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도 언급해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.<br /><br />윤석이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워싱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한미 연합훈련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는 미 국방부 당국자의 언급이 있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대행의 언급인데요.<br /><br />한미연합훈련 재개와 핵전략 자산 전개 등은 한국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사안 중의 하나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헬비 대행은 오늘 전화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"북한은 지속해서 비상한 위협을 가하고 있고, 지속적인 경계를 요구한다"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"앞으로 며칠 내 또는 몇 주내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는 알기 어렵다"며 "어떠한 종류의 위협과 도발에도 방심해서는 안된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가 여전히 국방부의 목표냐는 질문엔 "미국 정부의 목표"라며"북한의 어떤 말위협과 행동들이 목표를 단념하게 하지는 못했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의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 존 볼턴 전 안보보좌관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데, "볼턴 때문에 북미관계가 교착됐다"며 트럼프 대통령이 반격에 나섰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이른 아침부터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을 비난하는 트윗을 잇따라 올렸는데요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"미쳤다"는 격한 표현까지 동원하면서 "존 볼턴이 북한에 리비아 모델을 살펴보면서 자신과 잘 지내고 있던 김정은이 미사일처럼 분통을 터트렸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볼턴의 모든 주장은 북한과의 관계를 형편없이 후퇴시켰다"며 "그때 해임했어야 했다"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'리비아 모델'은 '선 핵폐기, 후 지원' 방식의 비핵화 모델로 북한이 극도로 꺼리는 방식입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볼턴 보좌관을 경질할 때도 같은 불만을 표시했었는데요.<br /><br />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리비아 카다피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세요. 볼턴은 북한과 협상하면서 그것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. 나는 그 후에 김정은이 말한 것에 대해 비난하지 않습니다."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오늘 트윗에서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최근 북한의 행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볼턴 전 보좌관의 공격도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요.<br /><br />"북미 비핵화 외교는 한국의 창조물이고 김정은에게 낚인 것이다." 이런 내용도 공개가 됐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볼턴 전 보좌관은 "트럼프 미 행정부의 북미 비핵화 외교가 한국의 창조물이라며 미국의 전략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"는 불만을 표시했습니다.<br /><br />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속된 표현으로 "낚였다"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역시 오는 23일 출간하는 회고록을 통해서인데요.<br /><br />"북미 외교가 진지한 전략이기보다는 한국의 통일 어젠다에 더 많이 관련됐다"는 겁니다.<br /><br />볼턴은 대표적인 대북 강경론자로,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북한은 물론 정상회담의 산파 역할을 한 한국을 향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지난해 10월, 해임 직후인 볼턴 전 보좌관의 발언입니다.<br /><br /> "아마 북한은 이제 내가 심각하고 증대되는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위협에 대해 솔직하게 말할 수 있게 된 데 대해 기쁘지 않을 것입니다."<br /><br />볼턴 전 보좌관은 아울러 "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싱가포르에서 만나기로 한 것은 어리석은 실수였다"며 "북한은 원했던 것을 가졌고,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원한 것을 가졌다"고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의 북한과 거래는 국가적 관심보다 개인적 관심을 우선에 둔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한반도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어쨌든 볼썽사나운 모습인데, 볼턴 전 보좌관의 이번 폭로가 기회주의적이라는 시선도 적지 않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가을 미국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는 입을 닫고 있다가 왜 이제서야 폭로에 나서느냐는 비판인데요.<br /><br />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는 "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에는 깜짝 놀랄 폭로로 가득차 있다"면서도 "더 일찍 털어놨어야 한다"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또한 "모든 정책결정에 대해 볼턴 자신이 옳았고, 안될 줄 알았다고 적었다"며 "자기 비판이 완전히 부족하다"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CNN방송도 자사 평론가를 통해 "볼턴은 역사의 방향을 바꿀 수 있었지만 국가 위에 자신을 둔 기회주의자이자 겁쟁이로 기록될 것"이라고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은 오는 23일 출간 예정이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출간 금지 소송을 걸자 주요 언론을 통해 핵심 내용이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재선 승리 지원을 간청했다는 폭로가 핵심으로 북미정상회담의 비화 등도 상당수 담겼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