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中 코로나사태 이후 첫 고위급 회담…합의발표 없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과 중국이 코로나사태 이후 처음으로 고위급 회담을 가졌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책임론, 홍콩보안법 공방 등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충돌하는 신냉전 기류 속에 만난 두 나라 고위급은 합의내용 발표없이 빈손으로 돌아갔습니다.<br /><br />최근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하와이에서 1박2일간 만났습니다.<br /><br />양국 고위급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회동한 겁니다.<br /><br />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두 사람은 코로나19 확산 책임론을 비롯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입법 강행,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현안에 대해 두루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어렵게 회담이 성사됐지만, 입장차가 워낙 컸던 탓인지 양국은 아무런 합의내용도 발표하지 않고 회담을 마쳤습니다.<br /><br />회담을 마친 뒤 미국은 '완전한 호혜'를 역설했고, 중국은 충돌을 지양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'윈-윈'을 강조해 회담이 평행선을 달렸음을 짐작케 했습니다.<br /><br />더욱이 회담이 이뤄진 때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자신의 재선을 도와달라고 간청했다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내용이 폭로돼 파장이 일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중국은 미 대선에 개입할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.<br /><br /> "중국은 다른 나라의 내부 문제에 대해 불간섭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. 미국의 내부 문제와 대선에 간섭할 의도가 없으며, 개입하지 않을 것입니다."<br /><br />이번 회담에는 대북 특별대표를 겸직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도 참석해 북한 문제가 비중있게 다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습니다.<br /><br />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는 하와이 회담 결과를 언론에 설명하면서 "북한에 관해 중국과 협력할 방법을 찾고 싶다"며 중국 역할론을 거론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