로또 1등이 가장 많이 나왔다는 명당 판매처가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저희 취재진이 가봤는데, 더운 날에도 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때문에 직장을 잃은 사람부터 수술비가 필요한 환자까지 대박이 필요한 간절한 사연들을 김재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땡볕 더위에도 문밖까지 시민들이 긴 줄을 섰습니다.<br /><br />안에는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컴퓨터용 싸인펜으로 번호들에 표시를 남깁니다.<br /><br />그동안 이곳에서 로또를 구매한 사람 가운데 1등 당첨자는 42명.<br /><br />로또복권 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이 1등 당첨자가 가장 많은 명당이라고 공개한 판매처에는 꿈에 부푼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실직한 시민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40년 동안 몸 담았던 건축업을 지난 3월 그만둔 남성은 서울까지 소문을 듣고 찾아왔습니다.<br /><br />[김성일 / 경기 구리시]<br />"큰아들은 집을 사야 하거든. 계약한 상탠데 지금 은행권에서도 대출을 안 해준다고 하니까 막막해서... 서민이 바랄 게 뭐 있어요. 로또밖에 없어요."<br /><br />코로나 19 사태로 직장을 잃은 관광버스 운전기사도 로또 당첨을 꿈꿉니다.<br /><br />[정모 씨 / 서울 강서구]<br />"지금 코로나로 인해서 타격을 맞아서 수입이 6개월 정도 없게 됐는데요. 다른 생활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로또 1등이라도 걸리면…"<br /><br />혹시나 수술비를 마련할 수 있을까.<br /><br />아픈 몸을 이끌고 찾아온 중년 여성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[조서진 / 서울 성동구]<br />"제가 혈액투석을 하는 환자여가지고 좀 수술을 받아야돼서 병원비도 좀 필요하고 솔직히 살려면 힘들잖아요."<br /><br />서울시내에서 두번째로 많은 로또 1등 당첨자가 나온 판매점.<br /><br />매대부터 지하철 입구까지 차례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을 섰습니다.<br /><br />[백동현 / 서울 송파구]<br />"2등이라도 됐으면 좋겠다. 왜냐하면 대출이 있으니까요. 대출도 있고 임대료도 내야 하고, 기본적으로 비용 나가는 게 있거든요. "<br /><br />일확천금을 기대하는 시민들이 몰리는 곳.<br /><br />길어지는 불황과 고용 불안이 그려낸 우리 사회의 한 단면입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.<br />winkj@donga.com<br /><br />영상취재 : 박찬기<br />영상편집 : 김민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