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영상을 올렸는데 트위터는 조작이다, 경고 딱지를 붙이고 페이스북은 아예 삭제해 버렸습니다. <br><br>그래도 한 나라 대통령인데 어쩌다 이런 망신을 당한 걸까요? <br><br>정하니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CNN에 줄곧 적개심을 드러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.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 대통령] <br>"CNN은 가짜 뉴스다." (지난 2018년) <br>"CNN이 한 가짜 뉴스죠." (지난 4월) <br><br>이번엔 자신의 SNS에 1분 분량의 영상을 올렸습니다. 불길한 배경음악과 함께 백인 아기가 흑인 아기를 쫓아 달려가는 모습이 나옵니다. <br> <br>동시에 화면 하단에는 '겁에 질린 유아가 인종차별주의자 아기로부터 도망치고 있다'며 <br> <br>'인종차별주의자 아기는 아마 트럼프 지지자'라는 CNN 속보 자막이 뜹니다. <br><br>이어 '실제 일어난 일'이라며 두 아기가 껴안는 모습이 나온 뒤 가짜 뉴스가 문제라는 내용으로 영상은 끝납니다. <br><br>하지만 이 영상은 누군가 교묘히 편집해 만든 '가짜 CNN 뉴스'입니다. <br> <br>영상 원본은 지난해 흑인 아기의 아빠가 자신의 SNS에 올려 한 차례 큰 화제가 됐습니다. <br> <br>아기 아빠는 인종차별 등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아름다운 순간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[댄 / 백인 아기 아빠(지난해 CNN 인터뷰)] <br>"흑인 꼬마와 백인 꼬마의 포옹이 그렇게 큰일인가 싶었죠." <br><br>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영상을 '가짜 CNN 뉴스'로 이용하자 흑인 아기의 아빠는 영상 게시를 허락한 적 없다며 불쾌함을 드러냈고,페이스북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습니다. <br> <br>트위터도 '조작된 미디어'라는 경고 딱지를 붙인 뒤 영상이 재생되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경고 딱지가 붙은 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. <br>honeyjung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변은민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