변기물 내릴 때 코로나19 공기중 확산…전염 가능성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동안 화장실 변기나 환풍구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었는데요.<br /><br />변기 물을 내릴 때 바이러스가 공기에 퍼져 감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지난 2월 홍콩의 한 아파트에서 같은 라인에 사는 주민 2명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돼 파이프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대두됐습니다.<br /><br />배설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변기물을 내리거나 환풍기를 돌리면서 에어로졸로 만들여져 배기관을 통해 퍼졌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실제로 홍콩 아파트 감염이 발생한 후 중국 정부는 에어로졸을 통한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 인정했습니다.<br /><br />3월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에어로졸 상태에서 3시간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는 미국 국립보건원과 질병통제센터 등의 공동 연구 결과가 발표돼 공기 중 전염 가능성을 뒷받침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는 수세식 변기에서 물을 내릴 때 바이러스가 섞인 에어로졸이 만들어진다는 컴퓨터 모의실험 결과가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미국 물리학협회 연구팀에 따르면 변기물을 내릴 때 만들어지는 소용돌이로 에어로졸이 형성되는데, 이 에어로졸이 공기를 타고 변기 위 90cm 높이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공기에 퍼진 에어로졸은 1분 이상 떠다닐 수 있어, 숨을 들이마실 때 몸 안으로 들어오거나 물체의 표면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.<br /><br />즉, 수세식 변기에서 만들어지는 에어로졸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연구팀은 에어로졸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 방법은 변기 물을 내리기 전 뚜껑을 덮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물을 내리기 전 자동으로 뚜껑이 닫히는 변기를 만들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