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호영 "바뀐 게 없다" 사찰 잠행…길어지는 원구성 대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21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는 길어만 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박병석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연기하며 다시 시간을 줬지만, 그 누구의 '통 큰 양보'도 없어 대화의 물꼬가 트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민주당 단독으로 법사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자 사의를 밝힌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.<br /><br />일주일째 전국 사찰을 돌며 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부친의 49재를 치르러 경북 울진의 한 절을 찾은 주 원내대표는 국회 복귀가 어렵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상황이 바뀐 게 전혀 없잖아요, 지금."<br /><br />법사위를 민주당이 가져간 현 상황에 변화가 없는 한 원 구성 협상에 나서기 어렵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성일종 의원이 "복귀해달라"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메시지를 들고 주 원내대표를 찾았지만 요지부동이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"전 국민이 국가 안보와 경제 위기로 힘든 시기에 제1야당은 어디에 있느냐"며 통합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3차 추경 처리를 위해선 수요일까지는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 짓고 목요일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이번에야말로 남은 상임위원장을 전부 가져오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20대 국회 때는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이 국회의장 자리를 내려놓고, 야당이자 1당인 민주당은 법사위·운영위를 새누리당에 내주는 '통 큰 양보'가 있었는데, 이번엔 힘겨루기만 부각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야당 내부적으론 경제에 안보 위기까지 겹친 상황에서 국회 파행이 장기간 이어지면 책임론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, 민주당이 복귀 명분을 제공하면, 안보 위기를 출구 삼아 양당 원내대표가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