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한남 3구역 서울에서도 재개발 노른자위로 꼽히는 지역이죠. <br><br>시공사를 결정하는 조합원 총회에 수천명이 몰렸습니다. <br> <br>구청이 집합 금지명령도 내려봤지만 통하지 않았습니다. <br><br>정현우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마스크를 낀 사람들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늘어섰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한 명씩 거리 유지해주세요." <br> <br>한편에선 건설사 직원들이 긴장된 표정 속에 입장을 기다립니다. <br> <br>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었습니다. <br> <br>총회엔 전체 조합원 3천8백여 명 중 2천6백 명 넘게 모였습니다. <br> <br>시공사 선정 입찰에 뛰어든 3개 건설사 임직원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. <br> <br>나흘 전 서울 강남구청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집합금지명령을 내렸지만 조합 측은 더 미룰 수 없다며 행사를 강행했습니다. <br> <br>대신 조합 측은 입장 전 체온을 재고 장갑과 마스크를 끼게 하는 등 자체 방역 대책을 마련했습니다. <br> <br>조합원들의 의견은 엇갈렸습니다. <br> <br>[조합원] <br>"워낙 이게 오래 기다렸던 거라서 (조합원들에게는) 코로나보다 더 중요한가 보네." <br> <br>[김경옥 / 서울 용산구] <br>"전 국민들을 위해서라면 이런 행사는 안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. 어쩔 수 없이 저도 왔습니다." <br> <br>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은 총 사업비 7조 원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입니다. <br> <br>건설사들 경쟁이 과열되면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습니다. <br> <br>조합은 지난 4일에도 집합금지명령을 어긴 채 정기총회를 열었다가, <br> <br>관할 구청이 조합장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강남구청도 조합과 대관을 허용한 코엑스 측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. <br> <br>조합뿐 아니라 참석한 조합원 모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강신욱 / 서울 강남구청 주무관] <br>"저희 지역에서 총회를 하시는 것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이 나간 상황입니다. 법과 원칙에 따라서 조치할 예정입니다." <br> <br>하지만 코엑스 측이 강남구청의 허가를 받고 대관해줬다며 반박하는 등 총회를 둘러싼 책임공방도 <br>벌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강철규 <br>영상편집 : 이은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