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아파트 경비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또 나왔습니다. <br><br>아파트 동대표 회장이 경비원들을 가족의 이삿짐을 옮기는 일꾼으로 부렸다는 내용입니다. <br> <br>경찰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서채리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아파트 경비원들이 지하주차장에 세운 화물차 위에 침대 매트리스를 싣습니다. <br> <br>그 위로 탁자며 장식장 같은 가구들도 쌓아 올립니다. <br> <br>이달 초 경비원들이 아파트 동대표 회장 자녀의 이삿짐을 차량에 싣는 모습입니다. <br> <br>경비원들은 이 아파트 8개 동대표 중 가장 지위가 높은 동대표 회장이 시켜 근무시간에 짐꾼 노릇을 <br>했다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[A 씨 / 아파트 경비원] <br>"땀 뻘뻘 흘리고. 그걸 실어다가 올려줬어요. 거기에서 나올 때 또 짐을 갖고 나왔어요. 쇳덩어리에요, 그게요. 그걸 싣고 이리 오라는 거예요." <br> <br>경비원들은 지난해 여름 동대표 회장이 같은 단지 안에서 이사할 때도 자신들이 수레에 이삿짐을 싣고 옮겼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동대표 회장 자녀의 결혼 축의금도 경비원들에게 할당됐다고도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[A 씨 / 아파트 경비원] <br>"(동대표 회장 자녀) 결혼식 때 금품을 할당했어요, 경비들한테. 경비들 8명한테, 5만 원. 이걸 안 내면 바로 잘립니다." <br> <br>일자리를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동대표 회장의 말을 거스르기 힘들었다는 겁니다. <br> <br>[B 씨 / 아파트 주민] <br>"경비들 툭하면 자기 말 안 들으면 내보내고, 내쫓고. 자기가 동대표라고." <br> <br>경비원에게 '갑질'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동대표는 경비원들이 이사를 자발적으로 도운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> <br>[아파트 동대표 회장] <br>"저희(경비원들)가 이거(이사) 해 드리면 안 되겠습니까. 그래서 그분이 해 주신 거예요." <br> <br>경찰은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이달 초부터 사실관계 파악에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. <br>seochaeri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한효준 <br>영상편집: 유하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