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번 주 재고 면세품 400억대 '떨이'…속쓰린 면세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달 초 온라인에 재고 면세품이 풀리면서 판매업체 서버가 다운되는 대란이 있었죠.<br /><br />이번 주에는 더 많은 재고가 풀립니다.<br /><br />400억원이 넘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업계가 코로나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.<br /><br />이동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온라인 쇼핑몰에 올라온 소위 해외 명품들에 품절 표시가 붙어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3일 재고 면세품 판매에서 완판을 기록한 신세계 면세점이 다시 한번 재고를 풀었습니다.<br /><br />1차 판매 때보다 서버를 늘려 접속자 폭주로 접속이 안 되는 소위 '대란'은 없었지만 인기 품목이 순식간에 동 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.<br /><br /> "판매시작 3시간만에 75%가 품절되고 5시간만에 90%가 품절될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."<br /><br />업계 1, 2위 롯데·신라면세점도 이번 주 온오프라인에서 재고 면세품 판매에 가세합니다.<br /><br />풀리는 두 면세점 재고물량만 400억원 규모입니다.<br /><br />업체들은 높은 인기를 예상하면서도 웃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악성 재고 처리 행사라 마진도 별로 없고 설사 이번 행사에서 이익이 나도 그간의 손실 메우기조차 어렵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재고를 빨리 판매하는 것에 저희가 중점을 뒀습니다. 그래서 마진은 없다고 보시면 돼요."<br /><br />하늘길이 막히고 큰 손 중국 보따리상들이 사라지자 면세점들은 각자 자구책을 마련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롯데와 신라는 이미 직원 근무 일수를 줄이고 무급·유급 휴직 신청을 받고 있거나 받을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신세계면세점도 이달부터 유급휴직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면세점업계는 재고 정리를 통해 당장 급한 불을 끌 계획이지만 코로나 사태 종식 전까지는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비상경영 체제를 이어갈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