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엔, 북한인권결의안 18년째 채택…한국, 공동제안국 불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유엔 인권이사회가 북한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인권결의안을 18년 연속 채택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동제안국에는 참여하지 않았는데요.<br /><br />최근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대남강경모드인 상황에서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유엔 인권이사회가 북한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와 반인권 범죄를 규탄하고 책임 규명을 촉구하는 인권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.<br /><br />유엔 인권이사회는 현지시간 22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 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합의로 결의했습니다.<br /><br />이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18년 연속으로 채택된 것입니다.<br /><br />결의는 "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 침해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"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북한 내 인권 상황이 악화했을 것으로 본다면서 발병 시 주민에 대한 시기적절한 지원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은 채택에는 동참했으나 유럽연합이 제출한 결의안 초안의 공동제안국 명단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빠졌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"북한 주민의 인권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한다는 입장 하에 채택에 동참했다"면서도 "한반도 정세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동제안국에는 참여하지 않았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언급한 한반도 정세 등 상황은 남북관계 특수성이나 현재 평화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는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북한은 결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 한대성 대사는 미국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"인권이사회는 서방 국가의 인권 상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", "북한은 결의안을 거부한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그간 인권결의안을 도발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하는 모습을 보여온 만큼 경색된 남북관계에 어떤 변수가 될지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 (hapyr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