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북한이 먼저 확성기를 튼다면 당장 우리는 어떻게 반격할 건지가 궁금해지죠. <br> <br>사실 우리 이동식 확성기는 북한 확성기보다 성능이 더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도발의 빌미가 될 수 있어서 확성기 맞대응 문제는 간단치만은 않습니다. <br> <br>우리 측 대비 상황은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는 북한에 맞설 수 있는 대표적인 비대칭 전력으로 꼽힙니다. <br> <br>2년 전 판문점 선언으로 철수하기 전까지 우리 군은 40여 대의 고정식 확성기를 최전방 곳곳에서 운용해 왔습니다. <br> <br>여기다 움직이며 심리전을 펼칠 수 있는 10여 대의 이동식 확성기도 전선 곳곳에 투입해 왔습니다.<br> <br>하루 평균 13시간 뉴스와 날씨, 남한 노래 등을 대북라디오 방송으로 틀고 있는데 확성기 방송이 시작되면 이 방송이 확성기를 통해서도 북한에 전달됩니다. <br> <br>['자유의 소리' 방송] <br>"오늘의 끝 곡은 태진아와 강남이 함께 부르는 '장지기장' 들려드립니다. 북한 동포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." <br><br>군은 이동식 확성기는 당장 투입할 수 있고 고정형 확성기도 금방 재설치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최현수 / 국방부 대변인] <br>"저희가 정확하게 어떤 시간이 어떻게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기에는 제한이 되고요. 다만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군사적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고." <br> <br>하지만 실제 맞대응 방송에는 신중한 입장입니다. <br><br>군사합의 파기 부담이 큰데다 북한이 매번 확성기 원점 타격 운운했던 만큼 추가 도발 빌미까지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조선인민군 전선사령부 공개경고장 (2015년)] <br>"고정식이든 이동식이든 대북 심리전에 도용된 수단들은 우리의 타격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. 우리 군대는 빈말을 하지 않는다." <br> <br>북한이 도발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는 가운데 군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. <br> <br>yellowriver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민병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