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는데, 미국 패스트푸트 체인인 한국맥도날드는 "지난해보다 매출이 늘었다"고 발표했습니다. <br> <br>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이런 맥도날드가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"며 노동청에 진정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최주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맥도날드 종이봉투를 뒤집어 쓴 사람들이 구호를 외칩니다. <br> <br>맥도날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노동자들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코로나가 아니라!) 코로나가 아니라! (힘들어서 죽겠다!) 힘들어서 죽겠다!" <br> <br>맥도날드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, 노동자와 약속한 출·퇴근 시간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근로시간을 조정해 임금을 깎는 이른바 '꺾기' 수법을 써왔다는 주장입니다. <br> <br>[홍종기 / 노무사] <br>"(근무시간에 대해)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무효입니다. 받지 못한 모든 임금을 전액 다 지불해야 합니다." <br><br>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"맥도날드 매출이 지난해보다 9% 넘게 늘어났음에도, 노동자 수까지 줄여 이중고를 겪고 있다"고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맥도날드 아르바이트로 3년간 생계를 이어오고 있는 A 씨는 고통을 호소합니다. <br> <br>[A 씨 /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노동자] <br>"350장 정도 쟁반을 씻은 적 있어요. 40분 정도에. (동료가) 패티를 혼자서 300장 구웠던 적도…" <br><br>배달에 현장 주문까지 겹쳐 엄청난 노동 강도 속에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는 겁니다. <br> <br>[A 씨 /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노동자] <br>"한 사람이 두세 가지 일을 하는 거예요. 집에 갈 때 모습은 진이 다 빠진 상태에서 매장을 나가는 순간 겨우 숨을 쉬는 정도(입니다)." <br> <br>맥도날드 측은 "근로기준법 기준과 절차를 준수했다"며 "근로자가 절반 이상 줄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"고 반박했습니다. <br><br>알바노조는 맥도날드가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노동청에 진정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. <br> <br>choigo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배시열 <br>영사취재 : 권재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