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렇게 허술할 수 있을까요. <br><br>러시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많은 국가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러시아 선원이 세 명이나 열이 났는데도, 검역을 제대로 받지 않고, 하역 작업에 참여했습니다. <br> <br>이어서 공국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러시아 국적의 냉동화물선이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것은 지난 21일 오전 8시쯤입니다. <br> <br>앞서 이 배의 선장은 코로나19 증상 때문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교체됐습니다. <br> <br>우리 검역당국에 이 사실을 알린 건 러시아 당국이 아니라 국내 해운 대리점이었습니다. <br> <br>시점도 항구에 입항한 지 하루가 지난 22일이었습니다. <br> <br>검역당국이 고열 증상을 보이는 선원 3명을 확인했지만, 이미 하역작업이 시작돼 176명의 접촉자가 발생한 뒤였습니다. <br> <br>국제보건규칙에 따라 배에서 내린 사람 중 확진자가 나오면 행선지 국가에 알려야 하는데, <br> <br>러시아 측이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. <br> <br>[권준욱 /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] <br>"고열환자가 3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부분이 제대로 신고되거나 밝혀지지 않음에 따라서…." <br> <br>검역당국의 허술한 조치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. <br> <br>해당 선박은 서류로 심사하는 전자검역을 거쳐 검역증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러시아는 현재 코로나 감염자가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국가인데도 검역관이 배에 올라타 승선 검역을 받아야 하는 관리지역에서 빠져 있었습니다. <br><br>[부산 검역소 관계자] <br>"만약에 승선검역을 했더라면 그렇게 볼 수 있지만, 입국자가 일단 없고 증상이 없다고 신고가 되면서…." <br><br>검역당국은 해당 선사를 검역법에 따라 조치하기로 하고,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모든 선박에 대해 승선 검역을 벌이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러시아 측의 통보 누락에 허술한 서류 검역이 더해지면서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 <br>kh247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손진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