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종차별 반대시위 후폭풍…철거 압박받는 美 대통령 동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의 후폭풍이 여전히 거셉니다.<br /><br />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분노는 이제 전직 대통령 동상에까지 향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 기마상 철거에 이어, 트럼프 대통령의 영웅인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 동상도 밧줄로 묶이는 수난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정선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백악관 인근 광장.<br /><br />앤드루 잭슨 전 미국 대통령 동상 곳곳이 밧줄로 꽁꽁 묶였고, 살인자라는 낙서까지 쓰여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2일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는 잭슨 전 대통령 동상 철거를 시도했습니다.<br /><br />잭슨 전 대통령은 미국의 전쟁 영웅으로 불리며 20달러짜리 지폐에 얼굴까지 새겨진 인물.<br /><br />하지만 미국 원주민에게 무자비하게 대했던 과거를 두고 인종 차별 논란이 일었고, 결국 시위대의 표적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미치 맥코넬 공화당 의원은 건국의 아버지를 독재자처럼 다뤘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 "광기 있는 과격파들은 동상들을 마치 10개의 뿔을 가진 폭군들의 허영심이 담긴 동상처럼 다루고 있습니다. 건국의 아버지들은 마치 사담 후세인처럼 묶여서 땅에 떨어졌습니다."<br /><br />잭슨 전 대통령의 팬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분노하면서, 공공기물 파손 행위를 중범죄로 다루겠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공공기물 파손자들에게 장기간의 형량 부과를 고려하고 있습니다. 그들은 불량배, 무정부주의자, 선동가 등 당신이 원하는 그 어떤 것으로도 불릴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한편 미국 뉴욕 자연사박물관 입구를 80년 동안 장식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 기마상은 결국 철거됩니다.<br /><br />흑인과 미국 원주민이 인종적으로 열등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박물관 측이 뉴욕시에 철거 요청을 했기 때문.<br /><br />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철거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,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"어처구니 없다"며 반대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