광주 유일 6·25 전적지 '옛 산동교'…전쟁 상흔 여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국전쟁 때 호남지역은 상대적으로 전투가 덜 치열했는데요.<br /><br />전쟁의 상흔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.<br /><br />군경합동부대가 광주 시민들의 피난을 돕기 위해 인민군에 맞서 싸웠던 '옛 산동교'를 김경인 기자가 둘러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영산강을 가로지르는 다리.<br /><br />광주 유일의 6·25 전적지인 '옛 산동교'입니다.<br /><br />다리 곳곳에는 세월의 흔적이 역력합니다.<br /><br />이곳은 지난 2011년 현충 시설로 지정돼 현재는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1950년 7월 23일.<br /><br />파죽지세로 남하하던 호남지역 인민군 부대는 낙동강 전선으로 가는 길목인 광주로 향했습니다.<br /><br />전차를 앞세운 인민군에 비해 경찰이 주축이 된 군경합동부대는 로켓포와 소총이 무기의 전부였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옛 산동교를 폭파하고 1시간 동안 전투를 벌이며 시간을 벌었습니다.<br /><br />광주 시민들의 피난을 돕기 위해서였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우리 군 30여명이 전사하고, 50여명이 다쳤습니다.<br /><br /> "탱크를 앞에 3대 세우고 트럭으로 24대가 병사를 태우고 왔어요. 광주 시민을 피난시키려면 우리가 광주시 외곽에서 작전을 해줘야 된다. 그래서 산동교를 방어선으로 만든 거죠. 불행한 전쟁이었고…"<br /><br />'옛 산동교'는 현재 사람들만 통행이 가능합니다.<br /><br />주변에는 공원과 체육 시설이 들어섰습니다.<br /><br /> "광주를 지키려고 경찰관, 몇 사람의 군인이 싸웠는데 역부족이었다고 그래요. 이런 비극은 다시는 없어야겠다. 그런 생각을 하죠."<br /><br />시민들은 6·25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다리를 거닐며 그날의 상흔을 떠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