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죽은 자와 산 자가 공존하는 곳…부산 아미동 비석마을

2020-06-25 13 Dailymotion

죽은 자와 산 자가 공존하는 곳…부산 아미동 비석마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국전쟁 당시 전란을 피해 전국의 피란민들이 부산으로 몰려들었는데요.<br /><br />집을 지을 공간이 부족해지자 산에 있는 공동묘지 위에 집을 짓고 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전쟁이라는 끔찍한 역사가 만들어낸 아주 특별한 공존의 현장을 부산시가 나서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장을 고휘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부산 산복도로 동네 중에서도 꽤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서구 아미동.<br /><br />모두 24개 통으로 이루어진 이곳 중 16통부터 19통까지 4개 통은 특별한 장소입니다.<br /><br />공동묘지 위에 집을 짓고 마을이 형성됐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지난 1949년 부산 인구는 47만명이었지만, 전쟁 이후인 1952년엔 85만 명에 달했습니다.<br /><br />늘어난 인구에 집 지을 곳이 마땅치 않자 피란민들은 산으로 올라갔고, 심지어 일제강점기 때 조성된 일본인 납골묘 일대 위에 천막을 치고 살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 "한국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남으로 내려오신 분들이 갈 곳이 없잖아요. 부산역에 가면 천막이랑 종이쪽지를 줬다고 하더라고요. 그걸 들고 산19번지 아미동 써놓아서 물어보고 올라와서 보니까 주변에 널린 게 돌이고…"<br /><br />상황이 나아지자 천막을 치우고 판잣집을 짓기 시작했는데 건축 자재가 없어 묘지 비석이나 상석, 불상 등을 떼어다가 집을 지었습니다.<br /><br />이 담벼락도 사실 이렇게 곳곳에 비석들이 발견되는데요.<br /><br />비석인 점을 감추기 위해서 페인트를 칠해놓은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무덤 위에 집을 짓고 살다 보니 꿈속에서 귀신도 자주 봤을 정도였다고 기억하는 주민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먼저 터를 잡고 있었던 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인근 절에선 매년 음력 6월 6일이 되면 위령제를 지내고, 주민들도 그곳을 찾아 명복을 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미동 비석마을의 역사적 가치를 보전하고자 부산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아미동 비석마을은 그 당시에 피란민들이 열악한 주거환경이나 치열했던 생존의 현장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부산시는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용역에 착수했으며, 건축물 등의 훼손을 막기 위해 문화재등록도 추진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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