뻥 뚫린 국방과학연구소…기술 보안 총체적 난국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국방과학연구소 퇴직 연구원들이 군사 기밀을 대량으로 유출한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논란이 됐는데요.<br /><br />감사 결과 국방과학연구소는 기본적인 보안 체계조차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1970년 창설돼 50년 동안 국내 무기 기술 개발의 산실이 돼온 국방과학연구소.<br /><br />이곳에서 퇴직 연구원들이 군사 기밀 자료를 대량으로 유출한 정황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 "(외국으로 출국해) 저희가 수사 의뢰한 2명에 대해서는 1명은 한 30여만 건, 1명은 한 8만여건 이렇게 기록을 확인했습니다."<br /><br />현재 수사 중인 퇴직 연구원은 모두 23명.<br /><br />창설 이래 최대 규모의 기밀 유출 의혹인데, 감사 결과 전반적인 기술 보안 체계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예고된 참사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우선 국방과학연구소는 출입구에 보안검색대나 검색요원을 두지 않고, 출입증 얼굴을 대조하는 시스템도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다 기밀 자료를 USB 등 휴대용 저장매체로 빼돌리는 것을 막을 체계도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환경에서 기밀 유출이 공공연하게 이뤄졌는데, 국방과학연구소는 이를 알고도 방치했습니다.<br /><br /> "퇴직자의 자료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서도 임의로 종결 처리하였고, 보안규정상 퇴직 예정자에 대한 보안점검을 하도록 명시되었으나 최근 3년간 이를 이행하지 않았습니다."<br /><br />아울러 국방과학연구소는 연구원들이 퇴직 직후 국내외 방산 기업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꼼수를 동원해 길을 열어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. (ba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