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근 간행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는 지난해 초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과정도 자세히 담겨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노이 정상회담은 극적 타결 가능성이 상당히 있었지만, 미 행정부 내부 대북 강경파 참모들의 집요한 반대 노력과 이른바 '스몰딜 프레임'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결렬을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볼턴 전 보좌관 회고록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말 열린 하노이 북미정상 회담은 개최 2주일여 전까지는 합의문 채택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반전의 시작은 2월 12일 백악관에서 열린 제1차 하노이회담 준비회의였습니다. <br /> <br />45분간 진행된 회의에서 볼턴 전 보좌관은 북한에 과도한 양보를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위험하다고 설득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점에 동의하고, 협상 결렬 선언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2월 21일 3차 준비 회의가 열렸는데, 바로 전날 아베 일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서 북한에 양보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2월 24일 협상 타결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비건 협상 대표가 북한과 실무 협상을 하면서 은근히 북한에 넘겨준 미국 측 합의문 초안이 볼턴 전 보좌관 손에 들어간 것입니다. <br /> <br />볼턴 전 보좌관이 반대 작업을 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도 비건 대표 초안에 반대하는 상황이 조성됐습니다. <br /> <br />2월 26일 하노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비난하는 미 언론 매체 비판 보도와 미 의회 청문회 때문에 불쾌한 상태였습니다. <br /> <br />다음 날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이 시작되기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참모들에게 이른바 스몰딜은 받지 않겠다고 말해, 하노이 회담은 결렬 쪽으로 방향이 틀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볼턴 회고록을 근거로 하노이 회담 결렬 원인을 분석하면 볼턴 전 보좌관 등 대북 강경파의 협상 반대 노력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. <br /> <br />둘째, 대북 강경파들이 영변 핵 단지 폐기와 대북 제재 일부 해제 교환을 소규모 거래, 나쁜 거래로 연상시키는 이른바 스몰딜 프레임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됩니다. <br /> <br />셋째 당초 영변 폐기 방안에 동의할 것으로 기대됐던 트럼프 대통령이 스몰딜 프레임의 영향과 국내 정치 영향으로 변덕을 부린 것도 원인으로 보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00627001449266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