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설악산 대청봉 표지석에 누군가가 기름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부었습니다. <br> <br>대청봉뿐 아니라 전국 유명산 정상 표지석들이 이런 오일테러를 당했는데요. <br> <br>빠른 속도로 달리던 승용차가 뒤집어지면서 주유소로 돌진하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사건사고 소식 배영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주유소 직원이 흰색 SUV에 기름을 넣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뒤편 도로쪽에서 불빛이 번쩍이더니 뒤집어진 승용차 한 대가 빠르게 미끄러지며 주유소를 덮칩니다. <br> <br>주유기와 기름을 넣던 흰색 SUV를 간신히 빗겨갑니다. <br> <br>깜짝 놀란 주유소 직원은 머리를 감싸쥐고 순식간에 지나간 차량을 멍하니 바라봅니다. <br> <br>[○○휴게소 관계자] <br>"한 4시간 동안은 (운영을 중단하고) 현장에 파편도 많고. 소리가 많이 컸다고 휴게소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들릴 정도로." <br> <br>아찔한 사고가 난 건 어젯밤 9시쯤. 50대 여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주유소 벽과 충돌한 뒤 주유소로 돌진했습니다. <br> <br>1차 사고 후 뒤집어진 승용차는 계속 미끄러져 휴게소를 빠져나가던 차량과 충돌한 뒤 멈췄습니다. <br> <br>주유소를 덮친 차량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1명은 경상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제동 장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. <br><br>설악산 대청봉 표지석에 시커먼 줄이 세로로 그려져 있습니다. <br> <br>훼손 흔적이 발견된 건 지난 23일 오후 8시. 누군가가 기름으로 보이는 액체를 표지석에 일부러 부은 겁니다. <br> <br>[설악산국립공원 관계자] <br>“국립공원이 신분증 검사하고 들어오는 곳이 아니다 보니까 (사건) 파악도 어렵고 수사도 어려운 부분이 있고요.“ <br> <br>이 같은 오일테러는 소백산과 월악산, 지리산, 치악산 표지석에서도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국립공원관리공단은 경찰에 수사의뢰를 검토 중입니다. <br>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ican@donga.com <br> <br>영상제보 : 송영훈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