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꽉 막힌 도로라도 구급차는 가야하죠. 그래서 모세의 기적처럼 길을 터주는 일도, 종종 목격하실 텐데요. <br><br>웬걸, 이렇게 서두르다 나는 구급차 사고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.<br> <br>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특별한 시스템을, 안건우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급히 달리는 구급차. 고령의 응급환자를 이송 중입니다. <br> <br>정지신호에도 직진하려는 순간, 좌회전하던 차량과 충돌해 그대로 뒤집어집니다. <br> <br>매 순간 소방대원들은 고민에 빠집니다. <br> <br>[소방청 관계자] <br>"교통법규를 위반하면서도 현장·병원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 운전하는데, 사고로 인한 게 부담이 될 수 있죠." <br> <br>"교차로에서 빨간 신호를 받아 잠시 정차했는데, 소방차·구급차는 이런 차들을 피해서라도 어떻게든 가야 할 겁니다. 너무 위험하죠." <br> <br>긴급차량 교통사고는 5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. <br> <br>절반 가까이는 불가피하게 교통법규를 위반하다 벌어진 사고입니다. <br> <br>사고에 발목이 잡혀 구급차가 골든타임을 지킬 확률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.<br> <br>그래서 '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'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GPS 단말기가 설치된 소방차를 인식한 신호등 수신기가 접근 타이밍에 맞춰 긴급 녹색신호를 주고 소방차가 지나가면 정상신호로 돌아오는 방식입니다.<br> <br>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시범사업을 통해 출동 시간을 줄여주는 효과가 입증됐습니다. <br> <br>[조준한 /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] <br>"통행시간 절감이 최소 20%에서 최대 60%로 나왔고, 해외의 경우도 20% 내외여서 그 수준으로 통행시간 확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." <br> <br>연구소 설문조사 결과, 도입에 찬성하는 국민은 전체의 98%. <br> <br>[서정효 / 인천 서구] <br>"적용한다면 긴급차량이 좋을 뿐만 아니라 우리 안전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." <br> <br>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골든타임도 지키기 위해 도입이 시급해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. <br>srv1954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이호영 <br>영상편집: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