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출 규제에도 뜨거운 분양시장…실수요자 부담 우려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도 아파트 분양시장은 계속 달아오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새 집을 얻으려는 기대감은 더욱 커졌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분양가는 뛰고 대출 문턱은 높아져 실수요자의 자금 마련은 어려워졌습니다.<br /><br />이재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정부의 6·17 부동산 대책이 나온 뒤 서울에서 처음 분양된 동대문구의 한 재개발 아파트입니다.<br /><br />전체 1,000여 가구 중 조합원 물량 등을 빼고 379채를 일반 분양했는데, 1순위에만 2만여명이 몰렸습니다.<br /><br />6·17 대책으로 새로 규제 지역이 된 인천 부평구의 아파트 분양에도 108가구 모집에 1만명 가까이 신청했습니다.<br /><br />입주자가 아파트 잔금 대출을 받을 때 투기과열지구로 새로 지정된 경우 주택담보인정비율이 기존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, 청약 열풍은 여전히 식지 않은 셈입니다.<br /><br />대출 규제지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함께 지정된데다, 다음달 말부터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까지 적용되면서 이른바 '로또 청약'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커졌습니다.<br /><br /> "시장의 신축(새 아파트) 선호가 높은 데다가 무주택자들 위주로 청약 당첨을 겨루는 구조고, 정부의 규제가 발표됐더라도 분양 시장의 뜨거운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."<br /><br />문제는 목돈 마련이 힘든 실수요자의 경우입니다.<br /><br />수도권의 3.3㎡당 분양가가 평균 2,000만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청약 자체를 포기하거나 당첨 뒤에도 잔금 납부를 못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돈없는 사람들만 피해를 보는 거에요. 이 돈 저 돈 전세금 빼고 대출받고 다 정리해서 들어오는 건데 갑자기 (대출규제가 높아져) 보니까 그럼 계약금 날리게 되는 거야…"<br /><br />부동산 전문가들은 결국 현금부자들이 청약통장 없이 미계약 물량을 줍듯이 가져가는 이른바 '줍줍 현상'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