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최근 시행된 하준이 법이 잘 지켜지는지 현장을 점검해봤습니다. <br> <br>이제 비탈길에 주차할 때 고임목을 의무적으로 바퀴에 놓아야 하는데요. <br> <br>주차장에서 고임목을 비치해야 하지만, 혹시 모르니 트렁크에 넣어 다니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. <br> <br>공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차량 바퀴에 고임목을 설치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. <br> <br>운전자를 향해 수시로 안내방송도 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고임목으로 고정하여주시기 바랍니다." <br> <br>지난 2017년 이 주차장에서 경사로에 밀려 온 차에 치여 3살 최하준 군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, <br><br>경사진 주차장에서 고임목 비치와 설치를 의무화 한 '하준이법'이 만들어졌습니다.<br> <br>[공태현 기자] <br>"공원에서 비치해 놓은 고임목 보관함입니다. 안에는 이렇게 사용 안 한 고임목들이 가득 쌓여있습니다."<br> <br>오랫동안 쓴 사람이 없는지 거미줄이 쳐져 있습니다. <br> <br>주차장 전체를 확인해 봤지만 고임목을 받친 차는 한 대도 안보입니다. <br> <br>[A 씨 / 차량 운전자] <br>"(고임목 설치) 못 들었어요. 저도 아까 (안내 표지판) 이거 보긴 했는데, 그런데 지금 자체를 처음 봐 가지고." <br> <br>서울에 있는 다른 주차장도 고임목을 받친 차량이 없기는 마찬가지. <br> <br>[B 씨 / 차량 운전자] <br>"(고임목) 안 댔는데요. 신형 차는 고임목이 필요가 없어요." <br> <br>고임목이 있지만 관리실 안에 보관해 운전자가 찾기 어렵습니다. <br> <br>[주차장 관리인] <br>"내가 일일이 쫓아다니면서 못하고 있거든요." <br> <br>주택가 거주자 우선 주차장에는 아예 고임목이 없습니다. <br> <br>[C 씨 / 차량 운전자] <br>"(고임목을) 차에다 싣고 다니긴 좀 그렇잖아요. 사용자가 들고 다니긴 애매할 것 같아요." <br> <br>관할 구청은 고임목 없는 주차장 현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합니다. <br> <br>[서울 관악구 시설관리공단 관계자] <br>"전체 구간을 확인하려면 시간이 좀 걸려요. 하루아침에 전수조사 안 되거든요." <br> <br>전문가들은 주차장이 아닌 경사로에 차를 댈 때를 대비해 고임목을 싣고 다니라고 조언합니다. <br> <br>[김필수 /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] <br>"(운전자가) 고임목을 한두 개 정도는 가지고 있는 게 좋다고 볼 수 있고요." <br><br>바퀴를 장애물 쪽으로 틀어두고, 주차 브레이크 채우기와 고임목 설치까지 삼중 조치를 하면 차량 밀림 사고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. <br>ball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강철규 박연수 <br>영상편집 : 장세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