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모기만큼 피곤한 여름철 불청객이 찾아왔습니다. <br> <br>온통 벽을 뒤덮고 있는 매미나방인데요. <br> <br>보기에도 징그럽지만, 두드러기를 유발하고 나무도 죽입니다. <br> <br>더 문제는 이번 주부터 도심 습격이 본격화된다는 겁니다 <br> <br>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간판에 매미나방 성충이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. <br> <br>집 창문에도 나방들이 달라붙어 날개짓을 합니다. <br> <br>불빛에 모여드는 성질 때문에 주민들은 더운날 문 한번 제대로 못 엽니다. <br> <br>[유민정 / 충북 충주시] <br>"혐오스럽고 무섭죠. 애들 지나가는데 (매미나방이) 사람한테 막 다가오더라고요" <br> <br>[김정숙 / 충북 충주시] <br>"나방이 쉴새 없이 날아와서 사무실에 날아다니니까 굉장히 불편해요." <br> <br>매미나방이 낳은 알집도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. <br> <br>알집을 까보니 수백 개 넘는 알들이 가득합니다. <br> <br>올해는 유독 따뜻했던 겨울에 여름도 빨라지면서 매미나방 개체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10개 시·도의 6,183헥타르의 산림과 녹지에서 매미나방 유충이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축구장 8,600개 면적입니다. <br><br>[남영우 / 국립산림과학원 박사]] <br>"월동할 때 치사율이 낮아져서 많은 수가 부화했기 때문에 작년보다 (유충의) 밀도가 더 늘어난 걸로 추정됩니다." <br><br>"매미나방 가루나 유충의 털은 사람에게 두드러기나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." <br> <br>문제는 마땅한 방제방법이 없다는 겁니다. <br> <br>천적이 없고 약도 잘 듣지 않아 사람이 직접 잡는게 최선입니다. <br> <br>포충망을 설치해 유인 하거나 알집을 제거해 개체 수를 줄이는게 고작입니다. <br> <br>산림당국은 매미나방 발생예보를 두번째로 높은 경계 등급으로 올렸지만, 대규모로 창궐했던 지난해 모습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영래 김민석 <br>영상편집 : 이은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