펄펄 끓는 시베리아…이상고온에 산불 '이중고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극권에 속해 한 여름에도 서늘한 날씨를 유지하던 러시아 시베리아가 이상고온 현상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폭염으로 산불도 빠르게 번지면서 남한 면적의 약 10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가 불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강렬하게 내리쬐는 뙤약볕을 피해 시민들이 그늘에서 열기를 식힙니다.<br /><br />수영금지 팻말이 무색할 정도로 해변에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로 가득찼습니다.<br /><br /> "보통 7월부터 더워지기 시작하는데, 올해는 6월이 끝나기도 전인데 벌써 너무 덥네요."<br /><br />러시아 시베리아 곳곳에서 초여름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5월은 역사상 가장 더운 5월로 기록됐는데, 특히 시베리아의 기온은 평년보다 10도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한 겨울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 베르호얀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거주지로 알려졌지만, 최근 최근 섭씨 40도를 육박해 세계기상기구가 검증 작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지난 6월 20일 베르호얀스크의 최고 기온이 38도를 기록했습니다. 1988년 37.3도를 기록한 것을 경신한 겁니다."<br /><br />시베리아의 이상고온현상은 넓은 지역에 펼쳐진 고기압으로 뜨거운 공기가 지면에 갇히는 '열돔 현상'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고온이 맹위를 떨치면서 러시아 극동에서는 예년에 비해 다섯배 가량 많은 산불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115만 헥타르, 남한 면적의 약 10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이 불타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"예상보다 훨씬 빠른 온난화로 빙산이 녹고 산불이 늘어나고 있다"면서 이상고온 현상 등 기상이변이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