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 수출규제 1년…"소재·부품 자립화 가속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내일(1일)이면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수출을 규제한 지 1년이 됩니다.<br /><br />우리 기업이 큰 피해를 볼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고, 오히려 기술 자립화에 속도를 내는 기회가 됐습니다.<br /><br />나경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반도체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로봇 부품, 감속기입니다.<br /><br />각기 다른 크기로 전시돼 있는 이 원형 모양의 제품은 감속기에 들어가는 베어링이란 부품입니다.<br /><br />감속기와 베어링은 로봇의 정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데, 정밀한 작업이 필요한 반도체 생산 공정 로봇에 주로 활용됩니다.<br /><br />감속기를 만드는 국내 업체에서 부품 가공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본은 이 감속기의 부품을 전략물자로 보고 수출을 규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내 부품·소재 기업들은 일본의 수출 규제가 오히려 우리 산업의 자립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얘기합니다.<br /><br /> "수요 기업들과 연계해서 성능을 검사하고 신뢰성을 검증하는 실증 사업이라든지 참여할 수 있는 길이 많이 늘었습니다. 국내 부품 소재 기술력이 발달하고…"<br /><br />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1년, 일본 의존도가 높던 소재·부품을 국내에서 개발, 생산하는데 집중하면서 기술 자립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솔브레인 등 국내 기업들이 액체 불화수소 생산에 성공했고, SK머티리얼즈는 해외 의존도가 100%로 거의 대부분 일본에 기댄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의 생산을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아직 국산화까지 갈 길이 먼 핵심 소재도 있습니다.<br /><br /> "일본에 (여전히) 의존하고 있는 것은 EUV(극자외선)용 포토레지스트 같은 거죠. 기술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…일본은 100년을 했던 것을."<br /><br />많은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일본이 추가 보복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우리 산업의 기술 자립은 더욱 절실해졌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