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코로나19 탓에 대면 수업을 받지 못한 대학생들이 등록금을 돌려 달라며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등록금 3분의 1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는데요. 대학도 나름 고민은 있습니다. <br> <br>이은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대학생들이 학교 이름이 빽빽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습니다. <br> <br>대한민국 정부와 각 대학들을 피고로 적시한 민사소송 소장 확대본입니다. <br> <br>전국 46개 대학 3천4백여 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낸 겁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피고 대한민국과 대학은 300만 대학생의 요구에 응답하라." <br><br>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하느라 수업질이 떨어졌으니 등록금을 일부라도 돌려달라는 논리입니다. <br> <br>학생 1인당 사립대는 100만 원, 국립대는 50만 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는데, 모두 더하면 32억 원이 넘습니다. <br><br>대학 측은 학생들의 요구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, 등록금 반환은 별개 문제라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강의 방식과 상관없이 고정 인건비 지출이 상당한 데다 온라인 강의 시스템을 만드는데도 재원이 들어가 반환 여력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. <br> <br>[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] <br>"학교도 재정 지출이 없었던 건 아니예요. 많은 학교가 온라인 시스템 준비하기 위해서 새로 정비를 (했어요.)" <br><br>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평균 30만 원씩 등록금을 반환하기로 결정한 건국대도, 성적장학금을 없애고 사업비를 줄여야 했습니다. <br> <br>대학이 먼저 등록금 인하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, 등록금 반환 집단 소송에 합류하는 학생들은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. <br> <br>elephant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이준희 홍승택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