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코로나 19가 지지 않을 것 같았던 태양의 서커스마저 파산 위기에 놓이게 했습니다. <br> <br>움직이는 마을이라 불릴 정도로 전세계 대형 투어 공연을 하는 회사이다 보니 빚이 1조 원을 넘겼습니다. <br> <br>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날개라도 달린 듯 공중을 날아다니고… <br> <br>옷에 불을 붙이고도 여유롭습니다. <br> <br>극한의 동작과 독특한 의상, 여기에 화려한 무대 장치가 어우러져 1984년 창단 이래 세계 2억 관객을 모은 '태양의 서커스'입니다. <br> <br>세계 투어 때마다 무대와 연습실, 의상실과 주방 등 모든 장비를 들고 다녀 거대 천막에는 '움직이는 마을'이란 이름이 붙을 정도. <br> <br>공연단 가족과 자녀들의 학교까지 설치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연매출 우리 돈 약 1조 2천 억원, 공연단 차원을 넘은 거대 기업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지난 3월부터 전 세계 공연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. <br> <br>결국 태양의 서커스는 캐나다 현지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습니다. <br> <br>부채는 약 1조 2천 억원. 전체 인력의 95%인 4천500여 명을 무급 휴직 처리한 데 이어 이 중 약 3천500명을 일시 해고했습니다. <br> <br>지난 2018년 내한 공연의 관람권은 7만 원에서 최고 26만 원. <br> <br>두 달 동안 258억 원 어치를 팔았지만 문제는 이런 매출 구조였습니다. <br> <br>[원종원 / 순천향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] <br>"많은 사람을 운집시켜 고가의 입장료를 받는 매출 구조에 전적으로 (의존해) 다른 공연 단체보다 더 심하게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습니다." <br> <br>거액의 중계권 수익을 얻는 스포츠 산업과는 사업 구조가 달랐던 겁니다. <br> <br>서커스를 종합 예술의 경지로 이끌며 콘텐츠 산업의 '블루오션'으로 꼽혔지만, 코로나 시대 새로운 생존법을 모색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. <br> <br>hy2@donga.com <br>영상편집: 이혜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