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콩 친중파는 '잔칫집' vs 민주파는 '초상집'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홍콩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첫날, 홍콩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갈렸습니다.<br /><br />홍콩 정부와 친중파 진영은 홍콩 주권반환 기념식을 거행하며 홍콩보안법 시행을 자축했는데요.<br /><br />민주진영은 민주화 운동의 타격이 예상되자 잇따라 해체에 나서는 등 벌써부터 활동이 크게 위축되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에 맞춰 게양대에 걸린 중국 오성홍기와 홍콩 자치행정구 깃발이 나란히 올라갑니다.<br /><br />홍콩보안법 시행 첫날, 홍콩 주권반환 23주년 기념식이 거행됐습니다.<br /><br />법안 가결부터 시행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4시간.<br /><br />그야말로 속전속결, 일사천리로 진행된 겁니다.<br /><br />한 소식통은 "홍콩 주권반환 23주년에 홍콩보안법이 시행되는 것은 홍콩 주권의 '2차 반환' 의미가 있다"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홍콩보안법 시행은 홍콩의 주권과 영토, 안보를 지키기 위한 역사적인 한 걸음입니다."<br /><br />친중파 진영도 홍콩보안법 통과를 환영하며 자축하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친중 성향 시민들은 오성홍기와 '일국양제 홍콩안정' 등의 팻말을 들고 홍콩보안법 통과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홍콩보안법은 외부세력과 결탁해 홍콩의 법치를 파괴하고 홍콩의 독립과 분열을 선동하는 자들을 처벌하는데 효과적입니다."<br /><br />반면 민주파 진영은 그동안 벌여온 민주화운동이라는 공든 탑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홍콩 민주화 운동의 주역 중 한 명인 조슈아 웡이 속한 데모시스토당 등 무려 7곳에 달하는 민주화 단체가 동시에 해산을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 "앞으로는 홍콩에서 백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시위에 참여하는 것을 볼 수 없을 겁니다. 정부에 만족해서가 아니라 정부에 대한 두려움 속에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."<br /><br />인터넷에서는 조슈아 웡 등 민주화 인사들의 체포 명단 블랙리스트마저 돌고 있어 민주파 진영의 활동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