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콩대탈출 바람 불까…대만, 홍콩인 망명 본격 대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때를 비롯해 주요 격변기마다 정든 고향을 등지는 홍콩인들이 잇따랐는데요.<br /><br />홍콩보안법 시행 이후에도 홍콩인들의 탈출바람이 불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홍콩과 동병상련 처지인 대만은 홍콩인의 망명에 본격 대비하고 나선 가운데, 미국 의회에서도 홍콩 주민을 받아들이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습니다.<br /><br />정선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만의 수도, 타이베이에 '대만홍콩서비스교류판공실'이 문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대만으로 이주하려는 홍콩인에게 취업, 이민, 투자 등에 대한 상담과 지원을 해주는 곳입니다.<br /><br />대만 정부가 판공실을 만든 주요 목적은 정치적 이유로 신변에 위협을 느끼는 홍콩의 민주 진영 인사와 시위 참여자의 대만 이주를 돕기 위해서입니다.<br /><br /> "우리가 이 사무실을 개소한 이유는 대만이 홍콩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지한다고 선언하기 위해서 뿐만아니라 홍콩 시민을 돕겠다는 우리의 결심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."<br /><br />홍콩에서는 홍콩 보안법 통과로 지미 라이, 조슈아 웡 등 대표적인 민주화 인사들이 체포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반 홍콩 시민 역시 자유와 인권 등이 제한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홍콩인들은 결정을 하기 전에 법적인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과 기소 가능성을 고려하게 될 것입니다. 이에 따라 앞으로 각별히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될 것입니다."<br /><br />중국 본토에 맞서 대만 독립을 지향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해 6월 홍콩 민주화 시위 때부터 적극적으로 홍콩 지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.<br /><br />'중화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'라는 이미지 덕분에 지난해 대만으로 이주한 홍콩인은 5,800여명으로 전년보다 41% 급증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미국 의회도 홍콩인 망명을 돕겠다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정치적 탄압이 우려되는 홍콩인에게 난민 지위를 주는 '홍콩 피란처 법안'을 제출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