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아기를 혼자 눕혀놓는 경사진 요람 바운서, 육아 용품으로 많이 쓰십니다. <br> <br>국내에서 판매되는 바운서 9개 제품을 살펴봤는데, 등받이 각도 때문에 아이들이 질식할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. <br> <br>박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아기를 혼자 눕힐 수 있는 경사진 요람, 바운서. 등받이 경사를 재보니 측정기에 30도 가까이 기울어졌다고 뜹니다. <br> <br>국내 온라인 판매 상위 9개 제품 조사 결과, 모든 제품의 등받이 각도가 질식 사고 위험이 있는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등받이 기울기가 가팔라질수록 영아가 몸을 뒤집거나 고개를 돌릴 경우 기도가 막히는 등 질식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. <br> <br>실제 미국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15년간 기울어진 요람으로 인해 질식 사고가 73건이나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서는 등받이 각도가 10도 이내인 유아용 침대에서만 아기의 수면을 허용합니다. <br> <br>그러나 국내에선 바운서의 등받이 각도가 80도까지 허용됩니다. <br> <br>조사 제품 9개 모두 등받이 각도가 14~66도로 국내 기준은 충족했지만, 선진국의 제한 기준엔 미흡한 겁니다. <br><br>또 8개 제품은 수면을 연상시키는 광고를 하고 있어 안전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> <br>미흡한 안전 규정에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. <br> <br>[이모 씨 / 3개월 아기 부모] <br>"아이를 잠깐 눕혀 놓아야한다는 생각에 그걸 많이들 사용을 했는데 그게 만약 질식이 된다고 하면 바운서를 저희가 사용을 안 했겠죠." <br> <br>[함모 씨 / 12개월 아기 부모] <br>"흔들흔들 해주면 아기들 이제 재우면서 엄마 아빠가 좀 쉴 수 있고 그런 식으로 이제 광고를 했던거 같거든요." <br> <br>한국소비자원은 경사진 요람에서 영아 수면을 금지하도록 국가기술표준원에 안전기준 강화를 건의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. <br>emotion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강철규 <br>영상편집: 박형기